배우 조한선이 ‘가면’에 특급 카메오로 출연하며 수애와 11년 만에 재회한다.
조한선은 지난달 27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연출 부성철, 극본 최호철, 제작 골든썸픽쳐스, 심엔터테인먼트)에서 극중 변지숙(수애 분)의 고교동창생이자 재벌 2세 ‘정태’ 역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오는 17일 7회 방송분에 재등장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수애와의 지난 인연도 동시에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수애와 조한선은 지난 2004년 방영된 KBS 2TV 드라마 ‘4월의 키스’에서 각각 남녀주인공으로 출연했고 이정진, 소이현과 함께 열연을 펼쳤던 것. 당시 미술학원 선생님 ‘채원’ 역을 맡은 수애는 극중 중학교 동창생인 그룹기획실장 ‘재섭’ 역의 조한선의 짝사랑 상대였는데, 이 때문에 그는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제빵 기술을 배울 정도로 열과 성의를 다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처럼 11여 년 전 드라마에서 중학교 동창으로 출연했던 둘은 이번 ‘가면’에서는 고교동창생으로 만나게 된 독특한 인연이 생겼다. 하지만, 전과 달리 조한선은 180도 태도가 바뀌었고, 결국 수애에게 돈뭉치를 건네며 굴욕감을 안긴 것이다.
특히, 조한선은 첫 회와 이번 7회의 장면에 출연하기 위해 현재 지방에서 진행 중인 로드무비 ‘마차타고 고래고래’ 촬영 도중 잠시 짬을 낸 사연이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촬영이 모두 끝난 직후에는 그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같이 열연한 수애, 그리고 ‘가면’ 팀을 향해 흥행을 기원하는 인사까지 남겨 스태프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가면’의 한 제작진은 “조한선이 첫 회에 이어 이번 7회부터도 수애와 재회하는 장면에 등장하면서 신스틸러의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니 꼭 지켜봐달라”라며 “모쪼록 조한선이 출연하는 영화도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쟁과 암투, 음모와 복수, 미스터리를 그려가는 드라마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로,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상속자들’,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부성철 감독과 ‘비밀’의 최호철 작가가 호흡을 맞추며 명품드라마라는 극찬과 함께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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