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서인국, 연하남의 틀을 깼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6.17 15: 47

유난히 연상녀들과 찰떡호흡이다.
안방극장에서 남자 배우들이 연상 여배우들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가운데 배우 김수현과 서인국이 대표적으로 눈에 띄는 케이스다.
1988년생인 김수현은 유독 연상녀와 멜로라인에서 최고의 효과를 뽐낸다. KBS 2TV'드림하이'에서는 동생인 수지(미쓰에이)와 호흡을 맞췄지만 이후로는 나이 폭을 대폭 넓혔다.

두 번째 주연작이었던 MBC '해를 품은 달'에서는 82년생인 한가인, 이어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는 81년생인 전지현과 호흡을 맞춰 대박을 터뜨렸다. 영화 '도둑들'에서도 전지현과 짝을 이뤄 인상깊은 사랑 고백 대사를 남겼던 바다.
현재 방송 중인 KBS 2TV '프로듀사'에서는 80년생인 공효진과 러브라인을 그리고 있다. 후배이자 짝사랑남이지만 어느 순간 '훅' 들어오는 연하남의 매력을 극대화시켜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연기자로서 자리매김한 87년생 서인국 역시 김수현처럼 시작은 또래였다. tvN '응답하라 1997'에서 그의 상대역은 정은지(에이핑크). 이 둘은 풋풋한 케미스트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서인국은 그 이후로 나이를 초월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주연을 맡은 작품에서 서인국은 35세 연상 여배우들과 상대역으로 호흡을 맞췄다는 특이한 점이 있다. tvN '고교처세왕'의 이하나, KBS 2TV '왕의 얼굴'의 조윤희, 그리고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 2TV '너를 기억해'의 장나라가 그의 상대역 필모그래피다. 앞서 SBS '주군의 태양'에서도 연상녀들인 공효진, 김유리와 짝을 맞췄다. 서인국은 이에 대해 "연상과 커플연기가 더 편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보다 어린 걸그룹 멤버와 연인 호흡으로 시작했지만, 나이차이를 극복(?)하며 상대역 나이의 폭을 넓힌 있는 이들은 오히려 제 나이보다 좀 더 어려보이는 소년미를 지니고 있다는 아이러니한 공통점이 있다. 나이 차이를 일부러 비슷하게 보이려 애쓰는 게 아닌, 연하남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십분 살린 배우의 매력이 멜로 라인에 힘을 싣는다. 배우 이미지나 멜로라인에서 연하남의 정형화 된 틀을 깼다고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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