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범은 대표적인 패셔니스타로 통한다. 그를 보면 10년 후 패션이 보인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새롭고, 세련됐다는 뜻이다.
류승범은 17일 오전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연출 임상수, 제작 휠므빠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로 취재진 앞에 섰다. 화이트 상하의와 브라운 페도라로 편안한 차림새를 보여주는 가운데 소매 끝을 말아올려 포인트를 줬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나의 절친 악당들' 관련 공식석상에서 선보이는 의상이나 소품 모두 류승범 본인의 것이다. 협찬도, 스타일리스트도 없다. 지난 '베를린'(2013) 때까지는 함께 하는 스타일리스트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가 혼자 자신의 옷과 소품 중에서 적합한 것을 선택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특별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것 같다. 예전도 대부분 협찬 없이 본인이 평소 입던 의상 중에서 주로 골랐다"며 "의상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스타일링을 본인이 결정하고 있다. 헤어나 메이크업은 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류승범은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OSEN과 인터뷰에서 "이제 '노메이크업'이다. 메이크업할 것도 없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셔니스타로 불리는 데 대해서는 쑥스러움을 표현했다. 그는 "스타일리시하다는 수식어가 민망하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좋은 배우가 됐다', '좋은 남자가 됐다' 그런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의문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지누(류승범)와 나미(고준희)가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진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승범, 고준희, 류현경, 샘 오취리, 김응수, 정원중, 양익준, 김주혁 등이 출연한다.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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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