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과 15년이나 대화를 하지 않은, 서먹한 사이로 화제를 모았던 개그맨 유민상이 동생과 함께 KBS 형제 관찰예능 '우애를 위해'에 전격 합류했다.
17일 한 연예관계자에 따르면 유민상은 최근 동생과 함께 이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하고 녹화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지난해 7월 KBS '안녕하세요'에 동생과 함께 출연해 '남처럼 지내는' 사이로, 큰 화제를 모은 바있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형제 간 거리를 얼마나 좁힐 것인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유민상은 당시 '안녕하세요'에서 15년 동안 친동생과 제대로 된 대화조차 나눠 본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동생과 둘만 따로 나와 자취를 하기도 했지만, 사이가 더 어색해졌다는 것.
유민상은 "동생과는 어렸을 때도 코드가 잘 안 맞았다. 나는 게임을 좋아했고 동생은 쇼핑을 좋아했다. 성격도 나는 상남자 스타일인데, 동생은 약간 여성적이다. 세심하다"고 말했다. 이에 동생은 "관계가 틀어진 원인은 형에게 70%가 있다"며 "어릴 때부터 내가 옷을 꾸며 입고 나가면 한심하다는 듯이 보면서 '그런 거 입고 다니냐'고 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의류매장에서 일했는데 '먹고 살 수 있냐'면서 날 무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살 때는 형이 더 버니까 생활비를 내고, 나는 밥을 차려줬다. 형은 당연하다는 듯 행동했다"며 무시당한 서러움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서로에게 서러웠던 경험은 꽤나 구체적이었다. 유민상은 "나도 서운한 거 많다. 동생이 여행을 간다고 했다. 어머니가 100만 원을 보내라고 해서 보냈다. 문자 하나 달랑 왔다. 또 동생이 이사를 갔는데, 어머니가 일천만 원을 보내라고 했다. 보냈더니 이번에도 문자 하나 띡 왔다. 서운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에선 서로 수줍게 손을 내미는 것으로 관계 회복에 나섰던 상태. 1년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의 관계는 얼마나 진전됐을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얼마나 더 가까워질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만약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다면, 이 프로그램 역시 단순히 스타들의 '우월한 유전자'를 보여주는 볼거리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의 형제애를 재조명하겠다는 기획의도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ID의 하니가 일찍이 출연을 확정했으며, 오는 7월 파일럿으로 전파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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