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을 딛고 일어났다. 앨범 작업 중 자신이 대표로 있는 기획사의 소속 가수들과의 법적 분쟁으로 잡음이 있었지만, 김태우는 극복해냈고 더 단단해졌다. god의 막내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의 전망이 밝아 보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태우는 17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247-4 파티움-더 그레이스캘리에서 열린 정규앨범 'T-ROAD'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노래로 첫 인사를 대신했다. 이날 그는 ‘널 닮으리’로 쇼케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노래를 마친 후에야 “2년 6개월 만에 정규 앨범 들고 찾아왔다. 타이틀은 ‘티-로드’다. 어느 때보다 열정 애정을 쏟아 열심히 준비 했다”고 첫 인사를 전했다.
먼저 소개한 곡 ‘널 닮으리’는 그가 소속 가수와의 분쟁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당시 작업한 곡. 김태우는 “굉장히 실의에 빠져있을 때 한강을 뛰었다. 비바람이 치고 그래도 자연은 그 자리에 있더라. 본연의 모습을 유지하는 자연을 보며 닮고 싶었다고 생각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널 닮으리'”라고 말했다.
오는 18일 발매되는 이번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인 '론리 펑크(Lonely funk)'와 '널 닮으리'에 이어 윤도현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마이 웨이(My Way)', 데니안이 피처링한 '뽀레버막내', 에이트 주희가 피처링한 '달콤' 등 총 12곡이 담겼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정규앨범을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김태우는 “정규앨범을 준비한다고 했더니 주변에서 많이 만류하더라. 제가 음악을 대하는 자세와 사상 그런 것들이 대중 분들에게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god가 올해 컴백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된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태우는 “ god 컴백 기사 나서 깜짝 놀랐다. 기자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모여서 한번 해보자 했는데 기사가 나왔더라. 이야기가 나온 상태고 연말에 해보자고 나온 것이고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솔로 앨범에 전념했다. 솔로로서의 모습 그룹으로의 모습 모두 보여드리는 해가 될 거 같다. 많이 기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솔로 가수 김태우와 god 김태우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는 “god와 솔로활동, 솔로로서는 김태우가 가진 점을 그대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거 같고, god로 활동하면 힘이 비축이 된다. god로서 낼 수 있는 색깔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 가지 활동을 전부 할 수 있기 때문에 힘이 되는 해인 거 같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참여해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김태우는 “멋진 뮤지션들이 많이 참여해주셨다. ‘론리펑크’에 박재범씨가 함께 해줬다. 그냥 떠오르더라. 더 신나게 만들어줄 수 있는 가수 생각해보니 떠올랐다. 친분을 가지고 지내고 있는 사이여서 부탁했는데 흔쾌히 응해줬다. 박재범의 피처링은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윤도현에 대해서는 “팝을 기반으로 노래하는 가수인데 다른 스타일의 남자 보컬과 작업을 하고 싶었다. 락을 하는 사람을 생각해봤는데 윤도현 선배를 빼고 락을 얘기할 수 없었다. 그래서 부탁했는데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록곡 ‘뽀레버 막내’에 참여한 데니안에 대해서는 “데니형은 부탁하는 것이 부담이 안 된다. ‘뽀레버 막내’는 지오디 앨범과 공연을 함께 하면서 느꼈던 솔직한 감정을 가사로 쓴 것이다. 나의 얘기를 들어주고 답을 줄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래서 데니형에게 부탁을 했다. 정말 좋은 가삿말을 써줬다. 굉장히 짠해지는 형과 아우의 노래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태우는 오는 18일 새앨범 'T-ROAD'를 공개하고 전국 투어 콘서트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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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