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이 제 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측은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 50회를 맞아 진행되는 특별 부문 '식스 클로즈 인카운터즈'(Six Close Encounters)에 참여하는 6명의 감독을 발표했다.
'식스 클로즈 인카운터즈'는 6명의 세계적인 감독들을 선정, 그들의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김기덕 감독을 포함해 아일랜드 출신 마크 코신스, 벨로루시 출신 세르게이 로즈니차, 일본 출신 소노 시온, 벨기에 출신 마이클 로스캄, 스페인 출신 루이스 미나로 감독 등이 함께 한다. 김기덕 감독이 선정한 작품은 이창동 감독의 '시'(2010)로, 영화제 기간 중 '시'가 상영된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이번 카를로비바리영화제에서 관객들에게 신작 '스톱' 첫 선을 보인다. 비경쟁 부문에 초청된 '스톱'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소재로 삼았다.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에서 도쿄로 이사한 젊은 커플이 주인공으로, 방사능 노출을 우려해 임신한 아이를 낙태하려는 여자와 이를 반대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기덕 감독과 카를로비바리영화제의 인연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파란 대문'(1998)을 시작으로 다수 작품이 해당 영화제에 초청됐으며, 2002년에는 '김기덕 회고전'이 열렸다.
체코 카를로비 바리에서 열리는 제 50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서는 오는 7월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는 동유럽뿐 아니라 유럽의 대표적인 영화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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