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크라임씬2’ 표창원+반전의 만남 ‘완벽 추리게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18 06: 56

‘크라임씬2’ 현직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살인사건 반전의 조합이 완벽한 추리게임을 탄생시켰다. 표창원이 탐정으로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큰 기대를 모았던 이번 살인사건은 방송 말미 반전까지 등장하며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2’에서는 탐정 표창원을 비롯해 장진, 박지윤, 장동민, 홍진호, 하니가 ‘크라임씬 PD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실제와 가상을 오가는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진행됐고 멤버들이 각자 실제 나이, 직업으로 출연했다.
‘크라임씬 PD 살인사건’에는 특별히 실제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출연했다. 시즌1에 출연했던 현직 형사만큼이나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나 프로파일러는 일반적인 수사기법으로는 해결하기 힘든 사건에 투입되는 전문가인 것은 물론 심리적으로 사건에 접근하기 때문에 멤버들과의 심리싸움, 압박수사가 관전 포인트였다.

표창원은 기대했던 대로 초반부터 멤버들을 쥐락펴락 했다. 무엇보다 현직 프로파일러가 등장, ‘크라임씬2’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이 넘쳤고 상당히 리얼했다. 표창원은 “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조사하는 게 직업이다. 혹시라도 거짓말을 한다면 여러분 말 한마디 한 마디, 행동 하나 하나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가 잡아낼 거다”고 카리스마 있게 말했고 멤버들은 자동으로 두 손을 공손히 모으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래도 보통 탐정이 아닌지라 멤버들은 극도로 긴장했다.
본격적인 수사 전 표창원이 용의자들을 파악하는 동안 표창원은 멤버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홍진호는 “탐정님의 질문은 사람을 찔끔하게 만든다”고, 하니는 “탐정님 눈빛이 꿰뚫어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장검증에서도 표창원의 수사실력이 눈에 띄었다. 단서들을 살펴보면서 장동민을 압박했고 장동민은 질문을 피하지 못하고 대답했다. 현장검증 후 브리핑 및 탐정 1차 투표에서는 프로파일러 면모가 제대로 드러났다. 표창원은 홍진호가 하니가 스케줄이 바빴고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 갔다 왔다는 내용을 말하자 “얘기를 들어보니 하니를 지켜주고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고 두 사람이 연인관계임을 밝혀냈다.
또한 표창원은 박지윤과 장동민을 압박해 대답을 얻어냈다. 박지윤은 윤현준 PD가 자신에게 끈질기게 구애했다고 주장했지만 윤현준 PD의 방에서는 박지윤에 대한 호감의 흔적이 없다는 것을 언급했고 장동민에게는 장동민의 전 여자친구가 윤현준 PD와 연애를 한 것을 알고는 “화가 났겠다. 분노했겠다. 찾아갔죠? 그래서 목을 졸랐나”라고 질문, 장동민이 윤현준 PD의 목을 졸랐다는 대답을 받아냈다. 멤버들은 모두 윤현준 PD의 목이 졸린 걸 몰랐다. 알고 보니 표창원은 사체를 유심히 봤고 목에 멍 자국이 있는 걸 보고는 목이 졸린 사실을 알아내 멤버들을 소름 끼치게 했다.
표창원은 1차 범인지목에서 하니에게 투표했지만 추가 현장검증과 용의자 심문을 통해 범인을 알아낸 듯했다. 특히 장진과의 1대 1 심문은 이날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짜릿했다. 표창원은 장진에게 “누가 보더라도 감추는 것이 많다”며 여러 단서들을 언급하며 장진을 압박했고 장진은 방어, 치열한 심리전을 펼쳤다. 장진은 그간 ‘크라임씬2’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 범인을 잡는데 큰 역할을 했던 멤버였기 때문에 표창원과 장진의 투샷은 시청자들을 환호케 했다.
표창원은 투표 직전 장진의 사무실에서 살해 흉기인 시계바늘을 발견, 장진을 범인으로 지목했고 그의 추리는 맞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크라임씬 PD 살인사건’의 살인범은 장진으로 밝혀졌지만 놀라운 반전이 있었다. 탐정 보조가 사체부검결과 자료를 가져오면서 멤버들이 멘붕에 빠졌다. 사체부검결과 질식사로 나온 것.
표창원은 “국과수 부검결과에 따르면 피해자 직접 사인은 과다출혈이 아니라 질식사다. 장진이 목을 찌른 사람은 맞지만 살해한 사람은 아니다. 진범은 따로 있다”고 말했고 진범을 찾기 위한 재수사가 시작됐다. 앞서 연속살인 사건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크라임씬2’가 이번엔 재수사라는 또 다른 ‘반전 카드’를 내밀었다. 더욱이 재수사는 추가 1시간 동안 완료해야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재수사라는 반전, 그리고 프로파일러 표창원의 소름 끼치는 수사는 완벽한 추리게임을 만들어냈다. 이제 마지막 살인사건인 재수사에서 표창원이 프로파일러답게 깔끔한 추리로 진범을 찾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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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크라임씬2’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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