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복면검사’ 주상욱♥김선아, 이런 로코를 기다렸던거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18 06: 56

‘복면검사’는 로코킹과 로코퀸으로 유명한 배우 주상욱과 김선아가 호흡을 맞춰 두 사람의 로맨틱코미디 연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만큼 로맨틱코미디의 맛을 느끼기에는 아쉽기만 한 상황이다.
KBS 2TV 수목드라마 ‘복면검사’(극본 최진원, 연출 전산 김용수)는 사실 드라마 설명만 보면 로코를 전혀 예상할 수 없다. ‘복면검사’는 복면을 쓴 검사 하대철(주상욱 분)과 감성과 열정으로 수사하는 엘리트 형사 유민희(김선아 분)를 통해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기본적으로 드라마는 대철과 민희가 각각 아버지, 어머니의 복수를 하려는 것이 큰 맥락이다. 때문에 두 사람이 복수를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가장 많이 보이지만 주인공이 주상욱과 김선아인 만큼 시청자들이 확실히 바라는 것이 있다. 주상욱과 김선아의 달달한 로맨스다.

로맨틱코미디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로맨스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 주상욱과 김선아는 로맨틱코미디에 강한 배우들이기 때문. 상대 배우와의 케미도 최고로 이끌어내는 배우들인 것도 이유다.
김선아는 2005년 ‘내 이름은 김삼순’의 큰 성공 이후 ‘시티홀’ 등을 성공시키면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다. ‘아이두 아이두’ 출연 후 약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 로코퀸의 연기에 관심이 모아졌다. 주상욱도 마찬가지. 지난해 ‘앙큼한 돌싱녀’로 처음을 로맨틱코미디에 도전한 주상욱은 물 만난 고기마냥 자유자재로 연기를 소화, 큰 호평을 받으며 ‘로코킹’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복면검사’가 방송되는 1시간 동안 이들의 달달함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 ‘복면검사’는 벌써 9회를 지나 10회 방송을 앞두고 있지만 주상욱과 김선아의 관계가 크게 진전된 것이 없다.
앞서 지난주 8회에서 민희와 복면 쓴 대철이 만났다 헤어진 후 서로를 생각하는 모습이 그려졌지만 지난 17일 방송된 9회에서 민희와 복면맨이 다시 만나 감정을 이어가는 내용은 없었다. 이날 방송에서도 대철과 민희의 관계가 더디게 이어졌다. 민희의 친부가 상택(전광렬 분)인 걸 안 대철은 민희가 상택을 잡으려고 하는 걸 말리고 민희는 포기하지 않고 상택을 끝까지 쫓는 과정에서 관계가 진전된 건 없다.
민희가 상택 집 근처에서 잠복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민희가 밥도 챙겨먹지 않고 수사하는 걸 안타깝게 여긴 대철은 민희에게 밥을 먹이려고 애썼다. 대철은 민희에게 친구라고 했고 민희가 이를 탐탁치 않아하자 “연인으로 종목 바꿔보자”고 했지만 이 또한 민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철은 “우린 지금 같은 길을 걷고 있지 않냐.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길. 난 나의 아버지가, 넌 너의 어머니가”라며 “우리가 싫다고 하면 안갈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결정해서 가는 거다. 정말 외로울 뻔 했는데 그 길에 너가 있었다. 너가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남다른 마음을 표현했을 뿐 더 이상 크게 진전된 건 없었다.
주상욱과 김선아, 믿고 보는 배우들이기 때문에 이들의 탄탄한 연기는 확실히 시청자들을 극에 몰입시키는 힘이 있다. 그러나 로맨스는 아쉽기만 하다. 이들이 로맨틱코미디 연기에 일가견이 있는 배우들인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의 달달한 호흡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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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복면검사’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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