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주지훈이 ‘가면’에서 사랑에 빠진 남자를 연기하며 여성 시청자들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다. 바늘로 푹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냉정한 최민우가 무장해제된 순간을 맞이했기 때문.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를 내리지 못하는 사랑에 빠진 남자 주지훈이 안방극장을 설레게 하는 중이다.
주지훈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 위장극을 벌이는 변지숙(수애 분)을 사랑하게 되는 민우를 연기하고 있다. 민우는 민석훈(연정훈 분)의 모략으로 인해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데, 자신도 모르게 지숙에게 마음이 가면서 그동안 애써 숨겨왔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나는 중이다.
지난 17일 방송된 ‘가면’ 7회는 시청자는 언제 지숙의 정체가 들통날 지 몰라 불안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민우와 지숙은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지숙의 속을 모른 채 민우는 자신도 모르게 지숙에게 향하는 마음을 얼굴에 고스란히 드러냈다.
회사 직원들에게 연애 상담을 하거나, 침대에 누워 있는 지숙을 끌어안고 설레는 미소를 짓는 민우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어떻게든 민우를 밀어내려고 하는 지숙과 그런 지숙의 속마음을 몰라 살짝 삐치는 어린 아이 같은 민우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했다. 두 사람의 설레는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을 잔뜩 자극하는 장면이었던 것.
주지훈은 이 과정에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냉혈한 같았던 민우가 서서히 지숙에게 마음을 열고 표정에 다 드러나는 모습은 귀여웠던 것. 주지훈은 이 드라마에서 누군가의 음모로 인해 자꾸 정신 혼란을 겪는 민우를 연기하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더욱이 지숙과의 사랑 관계가 본격화된 후에는 웬만한 로맨틱 코미디 못지않은 설렘 지수를 높이는 중. 이 드라마가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데도 로맨스 기운이 충만한 것은 사랑에 빠지고 싶은 남자, 사랑하고 싶은 남자인 주지훈이 한 몫을 하고 있다.
주지훈은 훤칠한 키와 외모, 그리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갖춘 배우. 그는 ‘가면’에서 정밀한 감정 연기로 초반 이 드라마 저변에 깔려 있는 음모와 계략을 예측하게 만들었고, 중반에 접어든 후에는 사랑에 휘말린 순애보를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는 중이다. 연기가 뒷받침되니 잘생긴 그가 극중에서 가끔 가끔 보이는 미소에 설렐 수밖에 없는 것. 수애와 함께 이 드라마의 인기를 책임지고 있는 주지훈의 안방극장 공습이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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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