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맨도롱또똣' 강소라, 깜찍 발랄 'NO밀당녀'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18 08: 50

'맨도롱또똣' 강소라가 진지한 모습 뒤에 숨겨진 농도 짙은 애교를 보여줬다. 아직까지 유연석과의 관계가 무르익지 않았기에 그를 유혹하려는 모습이 조금은 어색했지만 남자의 마음을 흔들기엔 충분히 귀여웠다.
강소라는 '맨도롱또똣'에서 제주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이정주를 연기하고 있다. 직장을 잃고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도 늘 웃는 긍정적인 여자. 백건우(유연석 분)를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 'No밀당녀'다.
정주가 건우의 레스토랑을 대신 운영하게 된 데는 일종의 동정심이 작동했기 때문이지만 건우가 모든 진실을 알게 됐어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그는 밀고 당기는 연애 고수로서 정주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있는 중. 남자가 밀당하는 모습이 얄밉긴 한데 왠지 건우는 예쁘게 봐 주고 싶다. 유연석이 백건우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정주는 고등학교 시절, 건우를 처음보았을 때부터 그에게 마음을 빼앗겼다. 어른이 돼서 그를 봤을 때도 마찬가지. 건우의 사랑의 짝대기가 목지원(서이안 분)을 향하고 있는 것을 알고나서 포기하려 했지만 마음이 허락하지 않았다. 가지말라는 말로 그의 손을 붙잡았다. 이 같은 돌직구 고백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으랴. 지원에게 빠져 레스토랑을 차렸던 건우도 이제는 정주에게 사랑의 화살표에 화답했다. 두 사람은 연인인 듯 친구 같은 관계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또똣'(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희원) 11회는 건우를 향한 정주의 애교가 남심(男心)을 사로잡았다. 이날 정주는 기습적으로 들어온 건우의 '입술 강타'에 마음이 흔들렸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듯한 그가 얄미웠다. 애교기술을 탈탈 털어 건우를 사로잡으려 애썼다. 진지하면서도 어색한 그녀의 애교가 웃음을 자아냈다.
정주는 독기를 품고 "끝까지 가보자. 내가 참는다고 할 때 건들이지 말았어야지. 내가 오늘밤 널 잡아먹든 너가 탈출하든 끝을 보자. 안 참고 막 들이댈 거야, 난 네가 너무너무 좋거든"이라며 제대로 칼을 갈고 덤볐다. 입술에 장미를 무는 기술은 요즘 같은 스마트시대에 통하지 않는 작전이지만 나름대로 귀여웠다.
강소라는 지난해 tvN 드라마 '미생'에서 '넘사벽'(잘남을 과장하기 위한 표현) 신입사원 안영이를 연기하며 배우로서 인지도를 높였다. 당시 무뚝뚝하고 차가운 말투,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표정을 주로 보여줬다면 '맨도롱 또똣'에서는 싹싹하고 밝은 정주로 변신했다. 빈틈 많은 모습이 더 매력적으로 비춰진다.
정주의 친엄마가 배다른 동생의 수술비를 위해 자신의 돈을 노렸고, 건우가 이를 해결해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마음에 생채기가 난 상황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두 사람의 애정전선이 더 타오를 전망. 두 사람이 보여줄 로맨스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맨도롱 또똣'은 아름다운 섬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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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도롱또똣'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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