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최근 JYP와 엠넷과 손잡고 연습생들 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식스틴’이 비드라마부분 화제성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YG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믹스앤매치’를 거친 아이콘이 올 여름 데뷔를 앞두고 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거쳐 간 아이돌은 수없이 많았다. 그 중에서 최고의 아이돌은 누구도 이의를 가질 수 없는 빅뱅이다. 빅뱅은 바로 ‘리얼다큐 빅뱅(이하 빅뱅)’을 통해 데뷔했다. 빅뱅이 세계를 호령하는 아이돌이 되기까지 9년이 흘렀다. 그동안 수많은 연습생들이 방송에서 뜨거운 땀과 눈물을 흘렸다. 지난 세월을 더듬어보며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을 재조명해 봤다.
# ‘리얼다큐 빅뱅’ 맛집도 원조가 최고...전설의 시작
2006년 YG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소속사 연습생 여섯 명 중에서 한 명을 탈락시켜 빅뱅으로 데뷔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빅뱅’은 오디션보다 다큐에 방점이 찍혀서 경쟁은 그렇게 치열하지 않았다. 다큐 속에서 막내인 승리가 새벽에 물심부름을 하는 모습부터 고기를 구워 먹으며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 냉정한 평가에 좌절하는 모습까지 시종일관 리얼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100만뷰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시청자들은 땀 흘리며 이리저리 뛰는 ‘미생’인 빅뱅에게 푹 빠졌다. 다큐가 아닌 드라마로서 승리가 탈락했다가 다시 뽑히는 반전을 통해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그렇게 빅뱅의 전설은 시작됐다.
# ‘윈: 후이즈 넥스트’과 ‘믹스 앤 매치’ 탈락이 끝이 아님을 보여준 믿고 보는 YG 서바이벌
‘윈: 후이즈 넥스트’(이하 ‘윈’)는 ‘빅뱅’ 이후 YG가 다시 꺼내든 서바이벌 카드였다. ‘리얼다큐 빅뱅’과 ‘윈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개인전과 단체전이라는 점이다. ’빅뱅‘은 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 이후로 시간은 흐르고 상황은 변했다. 빅뱅이 데뷔할 당시에 비하면 윈이 시작할 당시 YG는 이미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재능 있는 연습생들이 잔뜩 모여 있는 대형기획사였다. 연습생 개개인의 개인적인 기량 검증은 어느 정도 끝난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팀을 이뤄서 팀워크 위주로 평가할 수밖에 없었다. 평가에 있어서도 양현석 사장이 전권을 가졌던 ‘빅뱅’ 때와는 달리 평가에서도 시청자들에게 맡겼다. ‘윈’에서는 엠넷 ‘슈퍼스타K’ 출신 강승윤이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이목을 끌었다. ‘윈’을 거친 위너는 데뷔 앨범 ‘2014 S/S’를 발표한 후 음원, 음반, 방송 차트에서 올킬 행진을 이어가며 신인그룹으로서 이례적인 진기록을 세웠다.
‘믹스 앤 매치’는 ‘윈’의 연장선상에 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윈’과 같은 방식으로 시청자들이 전권을 쥔 방식이니 만큼 기존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었던 윈B팀과 새롭게 합류한 연습생들이 경쟁하는 구도였다. 위너가 되지 못한 이들이 ‘믹스 앤 매치’를 통해서 아이콘이 됐다. 빅뱅, 위너를 뒤잇는 그룹 아이콘이 기대되는 이유다.
#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 멤버 이탈로 선택한 반전카드
카라는 구하라와 강지영을 영입하며 후렴구를 전국에 유행시킨 ‘락유(Rock U)' 부터 ’프리티 걸(Pretty Girl)', ‘허니(Honey)', ‘미스터’, ‘스텝(STEP)'까지 연이어 히트시키며 최정상급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일본에 진출해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카라는 멤버간 불화설과 소속사와 부모님들 간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당시 7년차 였던 중견 아이돌 카라는 하락세를 반등하기 위해 야심차게 ‘카라 프로젝트-카라 더 비기닝’를 시작했다. ‘카라프로젝트’는 DSP에 소속돼 수년간 체계적인 연습을 한 7명 중에 한 명을 뽑는 서바이벌이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7명 모두 7년차 걸그룹인 카라에 들어오기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6회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 과연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영지는 훌륭하게 카라에 적응하며 서바이벌 출신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
# ‘식스틴’ 보다 더 잔인해진 서바이벌...트와이스의 주인공은?
JYP에서도 엠넷과 손잡고 소속사 연습생들을 경쟁에 붙이는 서바이벌인 ‘식스틴’을 시작했다.‘식스틴’의 경쟁은 여타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유독 치열하다. 참가한 멤버 16명을 메이저와 마이너로 가르고 마이너팀에서 한명씩 탈락한다.
‘식스틴’을 거쳐 데뷔하는 최종 멤버는 16명 중에서 7명밖에 되지 않는다. 박진영은 식스틴 제작발표회에서도 탈락한 멤버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아이들의 미래를 고려해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식스틴’은 10부작으로 기획돼 7회가 진행됐다. 그동안 세명의 탈락자를 배출해내며 현재 13명이 남았다. 특히 춤 실력이 압도적이었던 일본인 멤버 모모가 탈락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과연 이 치열한 경쟁의 끝에 어떤 멤버가 트와이스로 데뷔할지 한 주 한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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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앤매치' 방송화면 캡처, '카라프로젝트' 방송화면 캡처, '식스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