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전 기자가 MBN행을 확정지었다. MBC의 품을 떠난 뒤 1년 3개월여 만이다. 앞서 TV조선 등 일부 종합편성채널과 산발적인 접촉을 하던 과정을 거쳐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일이다. 고심하던 김주하는 왜 MBN을 둥지로 택했을까.
우선 MBN의 편향되지 않은 중립적 보도 이미지가 영향을 끼쳤다는 게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18일 MBN 측은 OSEN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접촉을 해오다가, 올해 6월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발전됐다"며 MBN행을 결정지은 이유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는 중립성, 보도에 있어 중도를 지키는 것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받으신 것 같다.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편향되지 않은 보도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미 MBC 출신 김은혜 앵커가 MBN 대표 앵커로서 오후 방송되는 '뉴스앤이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도 적잖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혜 앵커는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특종상을 거머쥔 베테랑 기자. 이후 김은혜는 MBC 간판인 '뉴스데스크'에 여기자 최초 앵커로 활약한 바 있다.
김은혜가 기자로 입사해 앵커가 된 경우라면, 김주하는 아나운서에서 앵커, 앵커에서 기자로 전환된 케이스. 김주하는 지난 1997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04년 기자로 전직했으며, 2007년 '뉴스데스크'를 단독 진행했다. 이후 MBC 인터넷뉴스부 기자로 이동 2014년 3월 MBC를 퇴사했다.
때문에 동시기 MBC에서 활동했던 인연을 비롯해 '뉴스데스크'를 맡았던 경력 등 이런 두 사람의 선후배 인연 역시도 김주하의 MBN 결정에 힘을 보탰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N행을 최종 결정지은 김주하는 오는 7월 1일 첫 출근이 예정돼 있으며 뉴스보도 프로그램 진행을 맡을 예정.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프로가 결정되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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