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MBC 전 앵커가 종합편성채널인 MBN에 둥지를 틀게 되면서 앵커 김주하와 선정적인 보도로 빈축을 사는 MBN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MBN에 따르면 김주하는 다음 달 1일부터 출근을 할 예정. 보도 프로그램에서 앵커를 맡을 예정이다. 김주하는 MBC 재직 시절 아나운서로 출발한 후 기자로 전향했다. 신뢰성을 중요시하는 뉴스 프로그램 진행을 주로 맡으며 MBC 간판 앵커로 활약했다.
이후 김주하는 전 남편과의 이혼 소송 등 복잡한 개인사로 인해 한동안 뉴스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다. 이 가운데 지난 해부터 퇴사설이 돌았던 김주하는 지난 3월 MBC를 떠났다. 종합편성채널 이적설이 불거진 것도 이때부터다. 김주하는 고심 끝에 최근 MBN 이적을 결정 짓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초미의 관심사는 김주하가 MBN에서 하게 될 역할. JTBC가 손석희 보도 부문 사장을 영입해서 뉴스의 신뢰도를 높인 가운데, 같은 MBC 출신인 김주하의 MBN 앵커 생활이 대중에게 어떻게 보일지 관심사다. 일단 손석희 사장과 달리 김주하는 보도 부문을 총괄하는 책임자가 아닌 까닭에 현재 선정적인 보도로 ‘뉴스쇼’라는 지적을 받는 MBN이 크게 변화할지는 미지수다.
그래도 MBC 재직 시절 영향력 있는 앵커였던 까닭에 김주하가 이 방송사에서 작은 변화라도 일으키길 기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현실적으로 앵커 김주하라는 브랜드가 MBN의 보도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김주하가 바뀔 것인지, 김주하의 영입으로 MBN이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지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한편 MBN 측 관계자는 18일 OSEN에 "김주하 앵커가 오는 7월 1일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뉴스보도 프로그램을 맡게 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주하는 퇴사 이후 TV조선 등과 접촉하는 등 이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전해지며, 궁금증을 높였던 터. 최근 YTN 측은 김주하가 한국양성평등교육원에서 진행된 폭력예방교육 전문강사로 위촉됐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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