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하, MBN 이적으로 얻는 것과 잃는 것 [김주하 이적②]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18 11: 38

MBC의 품을 떠난 김주하 전 앵커가 종합편성채널 MBN에서 새 둥지를 튼다. 퇴사 이후 TV조선과 접촉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던 김주하인 만큼 그의 이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그가 MBN 행을 택함으로써 얻는 것과 잃는 것은 무엇일까.
우선 앵커로서의 책임감과 신뢰감 있는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뉴스 외 타 프로그램의 출연에는 제약이 있었던 보수적인 분위기인 전 방송사와는 달리 MBN에서는 다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김주하는 MBN에서 뉴스 보도프로그램을 맡게 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없다고 말하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13년 9월부터 현재까지 진행 중인 남편 A씨와의 이혼 및 양육자 지정 소송과 위자료 분할에 대한 충돌로 고통을 겪은 개인사를 정리할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주하는 이러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중 MBC에 사표를 제출하며 ‘쉬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기에 이번 이적으로 재충전을 마친 후 이혼 소송이라는 꼬리표를 떨친 후 당당한 ‘커리어우먼’으로 돌아올 모습을 기대케 한다.

하지만 이번 이적에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최근 MBN '뉴스8' 진행자인 유정현 앵커가 등장하는 뉴스 형태의 방송 광고가 ‘방송광고에 관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보도에 대한 신뢰성을 잃고 있는 현재 시점에 이적을 하면 김주하의 이미지 또한 손실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과거 가장 신뢰 가는 앵커 중 한 명이자 여대생의 롤모델로 등극했던 김주하이기에 보도 자체에 신뢰성을 잃게 되면 더욱 큰 이미지 실추라는 위험 부담을 안고 가야한다는 것이다.
오는 7월 1일 첫 출근을 앞두고 이러한 득과 실을 모두 안고 있는 김주하가 MBN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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