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좌투수 킬러’로 자리를 굳혀 나가고 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3-0으로 달아나게 만드는 우월 투런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피츠버그는 3-2로 승리해 38승 27패가 됐다.
이 경기에서 강정호는 좌투수를 만나 좋은 결과를 냈다. 선발인 좌완 존 댕크스가 7이닝을 소화하며 강정호와 세 번 맞대결을 펼쳤는데 첫 타석부터 투런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8회초부터 던진 투수 잭 듀크 역시 좌완이었으나 타순이 돌아오지 않아 듀크의 공을 볼 수는 없었고, 9회초 우완 데이빗 로버슨과의 대결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날 이전까지 2할8푼1리였던 강정호의 타율은 2할8푼으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좌투수는 강정호를 조심해야 한다는 이미지를 더욱 강하게 심었다. 강정호의 시즌 우투수 상대 타율은 2할6푼3리로 떨어졌지만, 좌투수 상대 타율은 3할3푼3리를 유지했다.
홈런은 좌완과 우완을 맞아 똑같이 2개씩 기록했지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 더 많은 홈런을 때려낸 것과 다름없다. 우투수와는 114타수를 기록했지만 좌투수 상대로는 36타수밖에 되지 않는다. 좌완투수와 맞붙었을 때 타수 당 홈런이 우완에 비해 3배 가까이 많다.
이날 강정호의 홈런은 경기 흐름으로 봐도 상당히 중요했다. 결승홈런은 아니었지만 1점차 승리였다는 점에서 1회초 이 홈런이 나오지 않았다면 피츠버그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강정호 개인으로서도 4번 타순에서 첫 홈런을 뽑아내면서 언제든 중심타선에 배치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수확할 수 있는 한 방이었다.
초구 강세도 그대로였다. 올해 강정호는 초구를 때렸을 때 15타수 9안타로 타율이 무려 6할에 달한다. 홈런도 4개 중 3개를 초구에 터뜨렸다. 좌투수는 강정호 타석에서 초구를 던질 때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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