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남썸녀’ PD가 말하는 ‘따로 또 같이’ 전략…풍성함↑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18 15: 17

‘썸남매’, ‘썸벤져스’, ‘썸스터즈’라는 이름으로 각자 활약을 펼치던 10명의 출연진들이 ‘사랑’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한 자리에 모였다. 어색함도 잠시, 곧 어디서도 들을 수 없던 연예인들의 비밀 연애와 자신들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더욱 가까워졌다.
SBS ‘썸남썸녀’는 솔로 남녀 스타들이 '썸을 넘어 진정한 사랑 찾기'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동고동락하며 펼쳐내는 솔직하고 진솔한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 팀으로 나뉘어 진행되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지난 16일 방송부터는 출연진들이 한데 모여 VCR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는 포맷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썸남썸녀’ 연출을 맡은 장석진 PD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18일 OSEN에 “예전부터 다 같이 한 번 모이자고 얘기를 했었다”라며 “팀 안에서만 하다 보니 스토리에 제약이 있었다. 서로가 서로를 조력해주며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모두 오픈하고 함께 모니터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서로가 하는 프로젝트를 모니터하고 조언도 해주는 확장판이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방송된 ‘썸남썸녀’에서는 그간의 방송과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10명이 모여서 VCR을 보는 형식이기 때문에 팀으로 나눠서 모니터를 할 때보다 리액션이나 서로에 대한 피드백이 더욱 풍성해진 것. 특히 출연진들이 각자 소개팅 상대와의 만남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과 연예인으로서 비밀 연애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장면에서는 ‘썸남썸녀’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를 반영하듯 1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썸남썸녀’는 전국 기준 시청률 3.0%를 기록하며 전주 시청률 보다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를 자랑했다. 포맷의 변화가 의도한대로 신선함과 재미를 동시에 잡으며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낸 것,
장석진 PD에 따르면 “당분간 이런 포맷을 유지할 것. 다 같이 모여 모니터만 하는 게 아니라 ‘남자팀’, ‘여자팀’ 등 다양한 조합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며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간 ‘썸남썸녀’는 파일럿 당시만큼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고 있지는 않지만, 끊임없이 포맷에의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며 10명의 출연자들을 이용한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시청률 역전을 시도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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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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