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왔을 때 노 저어야한다'는 한 아이돌그룹 멤버의 말처럼, 그룹 비투비에게 딱 그 시기가 왔다.
드라마와 예능을 오가며 '대세'로 자리 잡은 육성재가 본업 가수로 돌아온다. 180도 변신을 선언하며 야심차게 준비한 만큼, 이 인기가 육성재 한 명에게만 그치지 않고 비투비 전체에게로 흘러가야할 때다. 그만큼 비투비에게 이번 컴백은 중요한 시기다.
육성재는 앞서 지난 16일 종영된 KBS 2TV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를 통해 '연기돌'로 입지를 다졌다. 이 작품은 육성재의 이름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물론, 그를 단숨에 대세 자리로 올려놨다.
극중 반항적이면서도 점점 로맨스로 무르익어가는 공태광을 연기한 육성재. 스스로를 '서브 남주'라고 표현했지만, 주인공을 능가하는 존재감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분량이 늘어났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인기가 상당했다. 안정적인 연기와 감싸주고 싶은 반항아 캐릭터에 '공태광앓이'가 시작됐고, '후아유'는 육성재의 팬덤을 넓혀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후아유'의 인기와 대세로의 발돋움에 이어 '핫'한 예능 MBC '우리 결혼했어요4'에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와 새 커플로 합류하면서 또 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 최연소 커플이 보여줄 상큼한 결혼 생활에 이미 많은 기대가 쏠린 상황이다.
이제 육성재에 대한 이러한 관심과 인기가 그룹 전체로 이어져야 할 때다. 앞서 몇몇 아이돌 그룹 중에는 특정 멤버에게 집중된 인지도를 그룹 전체로 끌어오는데 실패한 팀이 있다. 비투비가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투비만의 음악'이 필요하다. 가수에겐 아무래도 대중이 찾아서 들을 '좋은 음악'이 가장 중요하다.
그만큼 비투비는 이번 컴백에 음악적으로 많은 힘을 실었다. 오는 29일 발표하는 첫 번째 정규음반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발라드 타이틀을 선택, 음악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앞서 자신을 '서서브 보컬'이라고 설명했던 육성재가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놀라운 가창력을 인정받은 것과 함께 이번 음반으로 비투비의 음악적 역량을 더 폭넓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지친 일상을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비투비가 전하는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힐링 공감송이 될 전망이다. 더불어 육성재를 비롯한 비루비 보컬라인의 가창력이 강조돼 색다른 모습의 비투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첫 번째 정규음반인 만큼 정일훈과 임현식을 비롯해 멤버 이민혁이 처음으로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육성재로 시작된 대세론이 비투비로, 그들의 음악으로 꽃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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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