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영이 캐릭터를 위한 준비로 술을 꼽아 웃음을 자아냈다.
이경영은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소수의견'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밤새 술을 먹으며 육체적으로 피폐해진 것이 준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준비한 건 '더 테러 라이브' 쫑파티에서 새벽 4시 반까지 술을 먹고 현장에 도착했다. 크랭크인 날이었는데 옥수동 철거촌에서 그때가 아니면 촬영을 못한다고 해서 밤새 술을 먹고 왔는데 제작부에서 나를 깨우더라. 그렇게 어두워질 때까지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물대포까지 맞아서 술이 깨긴 했지만 밤새 술을 먹고 육체적으로 피폐하게 만든 준비라고 할까"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그리고 진심으로 이 역할에 다가서지 않으면 울림이 없겠구나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경영은 극 중 열여섯 아들을 잃고 의경 살인 혐의로 체포된 철거민 박재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한편 '소수의견'은 강제 철거 현장에서 철거민 소년과 의경이 죽음을 맞으면서 벌어지는 법정드라마로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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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