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기레이스 위한 '불펜 관리' 들어가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6.19 05: 52

한화가 장기레이스를 위한 불펜 관리에 돌입한 듯하다. 여름 승부를 위해 힘 조절을 하기 시작한 모습이다. 
한화는 지난 18일 대전 SK전에서 2-7로 패했다. 잔루 13개를 남긴 타선의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지만 승부의 흐름이 SK 쪽으로 넘어간 것은 6회초 2사 1·3루에서 선발 송창식이 이재원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는 순간이었다. 이재원을 상대하기에 앞서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송창식에게 계속 맡겼다. 
원래 김성근 감독 스타일이면 송창식을 내리고 불펜 필승조를 투입할 타이밍이었다. 2-2 동점 상황이었고, 4일 휴식을 취한 송창식의 투구수가 80개를 넘은 시점. 그때 한화 불펜에선 언더핸드 정대훈과 좌완 김기현이 몸을 풀고 있었다. 불펜의 필승 3인방 박정진·윤규진·권혁은 없었다. 

이날 경기 전 한화 김성근 감독은 "상황이 되지 않으면 (필승조 투수들을) 쓰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16~17일 SK전 연이틀 투구한 박정진과 윤규진은 이날 애초에 오프데이로 불펜 대기도 하지 않았다. 17일 하루를 쉰 권혁이 마무리로 이기는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필승조 투수들의 관리에 부쩍 신경 쓰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이 지난 12일 대전 LG전. 7-7 동점 상황에서 1⅓이닝 24구를 던진 마무리 윤규진을 내리고 10회초부터 정대훈을 투입했다. 김 감독은 "3일 연속 던졌다. 감독 생활을 하며 그런 상황에 승부를 들어가지 않은 처음이었다. 계속 던지게 하면 위험하다 싶어서 안 쓴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대전 kt전에서 허리 근육통을 호소한 권혁도 4일간 휴식을 취하며 몸을 추슬렀다. 박정진도 최근 어깨가 무겁다는 신호를 보내며 등판을 조절했다. 6월 들어 권혁과 윤규진이 3연투가 한 번씩 있었지만, 최근 일주일은 2연투로 끝냈다. 박정진은 6월에 3연투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 
김성근 감독은 혹시 모를 부상 발생을 막기 위해 필승조 투수들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한화는 최근 송창식이 임시 선발로 보직을 옮기며 불펜 필승조가 박정진·권혁·윤규진 3명으로 줄었지만 나머지 불펜 추격조 투수들도 테스트하고 있다. 
18일 SK전에는 승부의 흐름이 SK 쪽으로 넘어가자 이날 1군에 부른 조영우와 최영환을 시즌 처음으로 투입하며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제 여름 레이스가 시작된 만큼 필승조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 18일 경기에서 필승 3인방 모두 쓰지 않은 한화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NC와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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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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