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면' 지훈-수애-정훈, 세상 둘도 없는 기묘한 삼각관계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6.19 07: 00

주지훈, 수애, 연정훈이 기괴한 삼각관계를 시작했다. 세 사람 모두 본 모습을 숨기채 서로를 이용하고 있고, 계약과 협박으로 이뤄진 세 사람은 뜻하지 않게 서로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애가 누구과 이뤄지더라도 이상한 상황이다. 이 드라마 도대체 어떤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SBS 수목극 ‘가면’은 지숙(수애)이라는 여자가 자신과 똑같은 외모를 가진 은하(수애)라는 여자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은하는 누군가에 의해 살해를 당하고, 은하와 내연 관계였던 석훈(연정훈)은 지숙을 찾아내 은하의 삶을 살라고 강요한다.
사채빚에 시달리던 지숙은 석훈의 제안과 협박에 할 수 없이 가족을 버리고 은하의 삶을 산다. 지숙은 은하가 결혼하기로 했던 민우(주지훈)와 정략결혼을 하고, 지숙을 싫어했던 민우는 자신의 예상과 전혀 다른 지숙의 소박함에 점점 빠져든다.

18일 방송에서는 지숙을 걱정하는 민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숙은 최회장(전국환)의 권유로 민우의 회사에 출근을 한다. 복사를 하던 중 종이에 손을 다쳤고, 민우는 사소한 상처를 입은 지숙을 걱정하며 “다치지마. 나도 아프니까”라는 대사로 시청자들의 손발을 오글거리게(?) 만들었다.
또한 민우는 지숙이 유독 석훈과 친하게 지내는 것을 질투했다. 지숙은 민우가 마음을 열기 시작하자, 자신이 은하가 아니라는 사실을 고백하려고 한다. 이를 지켜보던 석훈은 지숙을 말리며 “보모가 아프니 같이 가자”고 하며 그 자리를 떴다. 민우는 지숙과 함께 가고 싶어했지만, 지숙이 자신을 거절하며 석훈과 나가버리자, 질투심에 휩싸였다.
지숙을 이용하던 석훈 역시 점점 지숙에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숙에게 민우의 마음을 가지라고 명령했던 석훈은 지숙과 민우가 점점 가까워지는 모습에 분노했다. 두 사람의 방을 CCTV로 감시하다가, 두 사람이 한 침대에서 자자, 보던 컴퓨터를 던지는 등 '폭풍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18일 방송에서도 “처남의 마음을 가지라고 했지. 네 마음을 주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마음 단속을 잘 하라고 협박했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지숙을 이용하고 있는 석훈. 사채빚을 갚고 식구들을 살리기 위해 석훈의 제안을 받아들인 지숙. 집안의 강요로 할 수 없이 결혼한 민우. 자신의 목적을 숨긴 채, 서로를 이용하고 있는 세 사람. 이런 사람들이 점점 서로에게 마음이 뺏기고 있다.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기묘한 삼각관계가 아닐 수 없다.
지숙은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까. 두 남자 중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아니 아무도 아닌, 가족과 재회하는 것이 이 여자의 해피엔딩은 아닐까. 이 드라마의 결말이 몹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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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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