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백아연이 증명한 좋은 음악의 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19 10: 02

가수 백아연이 또 다른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특히 이번 역주행은 온전한 음악의 힘이 이끌어낸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
백아연의 곡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지난달 20일 발표된 후, 지난 7일부터 음원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후 역주행으로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 1위를 달성하더니,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며 대부분의 음원차트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 곡은 백아연의 자작곡이라는 점에서 1위가 본인에게 더 의미 있는 일이다.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 출신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이제는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서서히 주목받고 있는 모습이다.

백아연의 1위가 더욱 특별한 것은 음악의 힘, 좋은 노래에 대한 입소문을 타고 달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걸그룹 EXID의 경우 한 행사장에서 촬영된 '직캠'을 통해 역주행 효과를 톡톡히 봤고, 많은 가수들이 예능이나 드라마에 삽입된 음악으로 역주행을 이뤄낸 것과 다르게 백아연은 오직 음악으로 역주행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아이돌 팬덤이 아니더라도, 유명 가수가 아니더라도 음악이 좋으면 1위를 달성할 수 있다는 본보기가 된 셈이다. 백아연이 지금까지 1위를 한 적이 없는 가수였다는 점에서 이번에 이룬 쾌거가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박진영 역시 백아연의 1위를 특별히 기뻐했다. 박진영은 SNS를 통해 "아연아. 이 1위는 정말 특별한 1위 같구나. 너의 마음 속에서 나온 자작곡이라 더욱 의미가 깊고, 또 한 달 가까운 시간동안 조금씩 역주행으로 올라와 더욱 감동적이구나.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더욱 더 열심히 하자"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백아연의 1위를 이끈 가장 큰 요인은 '공감'으로 꼽힌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썸남썸녀'에 관한 내용을 독백 형식으로 풀어냈다. 누구나 한 번쯤 듣거나 경험해봤을 법한 가사가 직설적으로 풀리면서 이슈와 공감을 적절하게 조합했고, 어렵지 않은 음악으로 중독성을 높였다.
직접 쓴 곡으로 1위를 하는 몇 안 되는 젊은 여가수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번 곡이 확실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 솔로 아티스르로 올라선 이후, 백아연이 어떤 곡으로 '좋은 음악의 힘'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