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맨도롱’ 유연석, 양치기 소년도 진심일 수 있잖아요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5.06.19 11: 51

흔히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두고 ‘양치기 소년’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양치기 소년이라고 거짓말만 하는 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미처 몰랐던 유연석이 강소라를 향한 마음을 깨닫고 이를 가감 없이 드러내기 시작했지만 이를 몰라주는 강소라에 보는 이들은 그저 답답하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맨도롱 또똣’ 12회에서는 지난 일들 때문에 자신을 믿지 못하는 정주(강소라 분)에게 계속해서 마음을 전하는 건우(유연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건우는 술에 취해 전날을 기억하지 못하는 정주에게 "네가 걱정돼서 찾으러 갔었다. 겨우 너 찾았고 다른데 보내기 싫어서 계약도 다시 했다. 어제 나 너한테 다 줬어"라고 말했다. 이에 정주는 "내가 술 취해서 너에게 가게 달라고 했느냐"고 물었고, 건우는 답답해하며 "가게 말고 나 줬다고. 이정주 내가 너 좋아해"라고 솔직하게 말했지만 정주는 “내가 믿을 거 같냐”며 그의 진심을 거짓 취급했다.

또한 “네가 나한테 뭘 줬다고 하는데 난 기억이 안 난다. 받을 생각도 없고”라는 정주의 말에 “난 이미 줬다. 이미 줬으니까 못 무른다. 지금 확인하기 싫으면 천천히 봐줘도 좋다”고 말하면서도 계속 모른 척하는 정주에게 서운함을 드러냈다. 본인의 마음을 미처 자각하지 못하고 상처 준 과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한 번도 어려운 고백을 여러 번 하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일 터.
그럼에도 자신의 과거 잘못을 아는 양치기 소년은 지치지 않았다. 건우는 “예전에 너한테 그냥 친절했던 ‘맨도롱 또똣’한 상태가 아니라고. 지금 난 아주 뜨겁다”라며 정주의 손을 자신의 가슴에 얹고 심장 박동을 전했다. 이어 그는 “양치기 소년의 진실성은 이렇게 해명하기 힘들구나. 그러다 늑대한테 잡아먹히겠다. 좀 봐주라”며 애교 섞인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에 정주뿐만 아니라 보고 있던 여성 시청자들마저 ‘심쿵’을 당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건우와 정주의 앞에는 또 다시 시련이 찾아올 예정. 이날 방송 말미에는 자신의 형을 위해 제주도를 급히 떠나야하는 건우가 멀리서 정주를 바라보며 “나 여기서 빨리 도망가야 될 거 같다. 너 나랑 같이 갈래?”라고 혼잣말하는 장면이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
과연 강소라가 언제쯤 ‘양치기 소년’ 유연석의 진심을 깨닫고 그를 늑대에게서 잡아먹히지 않게 구할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맨도롱 또똣'은 제주도에서 레스토랑 맨도롱 또똣을 꾸려 나가는 청춘 남녀의 이야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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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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