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동아’, 꼼수 없는 멜로극..어떻게 안방 사로잡았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19 13: 12

JTBC 금토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가 자극적인 꼼수 없이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사랑하는 은동아’는 두 남녀의 20년 세월에 얽힌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리는 서정 멜로 드라마로,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 주인공 지은호(주진모/본명 박현수)의 절절한 사랑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며 호평 받고 있다.
지은호의 사랑은 놀라울 정도로 위대하다. 그는 반항기 가득했던 17살부터 20년이 지난 37살이 될 때까지, 지은동이라는 한 여자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순정남 끝판왕’이다. 사랑하는 여자를 찾기 위해 배우가 되는 것은 물론, ‘사랑하는 은동아’라는 자서전까지 출간하며 ‘이 시대의 마지막 순정남’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부와 명예를 모두 얻은 톱스타의 놀라운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은 100만부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그만큼 지은호의 사랑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에서 보기 드문 순애보라는 것.
‘사랑하는 은동아’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그 어느 때 보다 뜨겁다. 시청자들은 한 번 보면 절대 헤어 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드라마라는 평을 보내며 지은호의 애절한 사랑에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진부할 수도 있는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동화처럼 순수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성으로 풀어낸 10대부터 사랑의 열병을 앓던 20대를 지나 깊어 질대로 깊어진 30대에 이르기까지, 요즘은 흔히 볼 수 없는 지극한 그의 사랑에 시청자들은 설렘을 넘어 가슴 시린 슬픔과 애틋함을 느끼고 있다.
보면 볼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사랑하는 은동아’의 매력에 대해 연출을 맡고 있는 이태곤 PD는 “쉽게 사랑하고 헤어지는 이른바 ‘썸’과 ‘밀당’의 시대이기에 ‘첫사랑, 순정, 순애보’가 오히려 색다르게 다가올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첫사랑은 있지 않나. 10대 은동이처럼 이게 사랑인가 싶다가도 20대 은동이처럼 당최 속을 모르겠는 그런 첫사랑 말이다. 첫사랑의 아련함이 남아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은동이’를 떠올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태곤 PD는 한 사람만을 20년에 걸쳐 애절하게 사랑하는 지은호에 사람들이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20년 동안 한 사람만을 사랑한다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다. 동시에 이것이 좋다는 것 역시 안다”고 전한 뒤 “당신의 첫사랑은 잘 있는지, 그 첫사랑에게 전하는 안부 같은 드라마”라고 ‘사랑하는 은동아’가 특별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한편 지난 6회 방송에서 지은호는 자서전 대필을 맡았던 작가 서정은(김사랑)이 자신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지은동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하지만 서정은은 사고로 인해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 이에 지은호는 그녀가 자신을 기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은 역시 떠오르는 기억들에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상황. 과연 서정은은 잃어버린 과거 기억을 되찾고 지은호와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극의 재미와 긴장감을 더하고 있는 ‘사랑하는 은동아’는 7회는 19일 오후 8시 4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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