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비수사'가 배우 김윤석-유해진의 시너지에 힘입어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극비수사'는 개봉 당일인 지난 18일, 약 18만 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누적관객수 18만 8,412명으로 '쥬라기월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달 21일, 영화 '간신'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한 이후 약 1달 만에 한국 영화 흥행 청신호다.
이처럼 '극비수사'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다시금 실화로 돌아온 곽경택 감독의 연출력은 물론, 주연을 맡은 김윤석-유해진 콤비의 시너지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김윤석, 유해진은 '타짜' 시리즈, '전우치'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바 있지만 직접적으로 연기 호흡을 길게 맞춘 적은 없었다. 김윤석이 인터뷰에서 우스갯소리로 "인간 대 인간으로 동등하게 대화를 나눈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할 정도.
하지만 연기라면 둘째가라도 서러울 정도인 두 배우의 만남은 첫 호흡이라는 것이 무색하리만치 완벽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극 중 아이 하나만을 찾기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정의감 넘치는 형사 공길용 역을 맡은 김윤석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함께 편안하고 인간적인 모습으로 영화에 몰입을 더하며 자신의 소신을 다해 아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도사 김중산 역을 맡은 유해진은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도사 역할을 진지한 정극 연기로 소화해내며 극을 이끌어간다.
누구 하나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누구 하나 뒤쳐지지도 않는 완벽한 '쿵짝'의 두 남자가 만났으니 '극비수사'가 한국 영화의 자존심을 세운 것은 당연지사.
남남 케미(케미스트리)의 정석인 두 남자가 전면에 나선 '극비수사'가 과연 얼마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유괴사건을 배경으로, 사주를 통해 유괴 아동을 찾은 실존 인물인 형사 공길용과 도사 김중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18일 개봉해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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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비수사'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