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초딩이 돌아왔다. 은지원이 ‘1박2일’ 이후 오랜만에 생고생 리얼리티에 출연했다. 그때보다 더 열악한 환경, 정글. 중딩 정도는 되어 있을 줄 알았던 그는 여전히 초딩이었다. 그래서 반갑다.
19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에서는 얍섬을 찾은 병만족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남, 이경, 류승수가 얍섬을 떠났고, 이어 은지원, 배수빈, 윤상현이 새로운 회원으로 등장했다.
은지원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정글에서 김치를 먹겠다고 김치를 싸온 것. 김병만은 “김치를 싸온 사람은 처음이다”며 놀라워했다. 은지원은 “공항에서 이상한 음식물을 반입한다고 걸렸다”고 자신의 무용담을 늘어놨다.
이후에도 은지원의 초딩짓은 이어졌다. 그물을 만든다며 하루종일 나무줄기와 씨름하는 윤상현에게 상의가 그물 모양이라며 상현의 옷으로 그물을 만드는가 하면, 첫 낚시에서 잡은 물고기를 살려서 다른 회원들에게 보여주겠다며 가는 도중 손으로 물을 떠서 물고기에 끼엊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
이후 밤낚시에도 은지원은 자신의 캐릭터를 잃지 않았다. 류담과 함께 바닷 속을 움직이며, 내내 두려움에 떨었다. 붉은 물고기들이 나타나 자신을 물지 모른다며 움직이는 것을 꺼려했고, 해파리들이 자신의 피부를 쏘아대자 결국 줄행랑을 쳤다. 옆에 있던 동생 류담은 은지원의 그런 행동에 웃음을 쏟아냈다.
오랜만에 보는 은지원의 ‘초딩짓’에 시청자들은 반가움을 느꼈다. ‘1박2일’에서 전무후무한 ‘초딩’ 캐릭터를 창조해내며 사랑을 받았던 은지원. 한동안 그의 그런 캐릭터를 보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정글을 만나 결국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적나라하게 드러냈고, 시청자들은 익숙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앞으로 정글에서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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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