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배우 서인국이 KBS 2TV ‘너를 기억해’에서 천재 프로파일러로 나섰다.
프로파일러가 한국드라마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금껏 한국드라마에서도 프로파일러들이 등장했다. 꼽아보자면 얼마 전 종영한 SBS ‘냄새를 보는 소녀’ 윤진서, ‘미드’ 못지않은 전개로 화제를 모은 tvN 'TEN2' 조안, 반전의 즐거움을 준 tvN ‘갑동이’ 강남길, 납량특집극 MBC ‘혼’ 이서진 등이 프로파일러를 연기했다.
과연 서인국이 그려낼 프로파일러는 지금까지의 그려졌던 다른 프로파일러들과 비교해 어떤 면에서 주목 할 만한지 살펴봤다.
# 주연급 프로파일러의 등장
서인국이 최초의 주연급 프로파일러는 아니다. 그러나 과거 이서진이 주연을 맡은 ‘혼’은 납량특집극으로 프로파일러의 직업적인 면모 보다 혼령과 귀신같은 비과학적인 요소 대해서 주로 다뤘다.
문보현 KBS 드라마 국장이 “'미드' 식의 템포 있는 사건 해결, 독특한 캐릭터 플레이를 연출하며 그동안의 한국 드라마 수사물이 보여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혔듯이 ‘너를 기억해’는 수사물에 방점이 찍혀있음이 분명하다. 서인국이 프로파일러라는 명칭에 걸맞는 심도 있는 수사로 사건을 해결하며 깊이있는 프로파일러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연애보다 수사? 수사보다 연애?
그간 프로파일러가 등장한 드라마에서 로맨스가 부각되긴 어려웠다. 사건에 대해서 결정적인 조언을 하기는 했으나 극을 주도하는 로맨스를 이끌어 나가기엔 분량의 한계가 존재했다. ‘너를 기억해’라는 제목처럼 장나라는 아버지로부터 잠재적 살인마로 낙인찍히고 기억을 잃어버린 불행한 서인국의 시간을 기억하고 있다.
이런 둘 간의 구도는 뚜렷한 로맨스 라인을 예고한다. 천재 프로파일러와 그의 과거를 알고 있는 수사관의 로맨스는 프로파일러가 연애하는 뻔한 로맨스가 될지 아니면 프로파일러의 특성을 살린 색다른 로맨스가 될 것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 남다른 과거사
서인국이 연기하는 이현은 아버지로부터 잠재적인 살인마로 낙인 찍혀 격리된 충격적인 과거를 가진 인물이다. 마치 아버지에 의해서 교육받은 연쇄살인범을 다룬 미드 ‘덱스터’를 연상킨다.
이현은 뉴욕 소재 대학의 부교수로 크리미널 저스티스 강의를 하며 간간이 뉴욕 경찰의 범죄수사 컨설팅까진 해준 인물이다. 귀국 후, 특수범죄수사팀을 컨설팅하는 인물로 프로파일러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서인국은 살인마의 본능과 교육받은 프로파일러라는 상반된 모습을 연기하는 과제를 해결 해야한다. 서인국이 지난 출연작들에서 감정 넘치고 따스했던 캐릭터를 주로 연기했던 만큼 색다른 배경을 가진 이현을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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