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연·마마무의 1위가 의미하는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20 11: 42

이변일까 아니면 당연한 결과일까.
데뷔 2년차를 맞은 걸그룹 마마무와 가수 백아연이 음원차트를 장악했다. 백아연의 첫 번째 자작곡으로, 마마무는 데뷔 1주년 컴백날 발표한 신곡으로 이뤄낸 컴백이라 의미가 크다.
특히 백아연과 마마무 모두 아직 팬덤이 큰 아이돌 스타라고 볼 수 없는 시기이기 때문에 두 팀의 1위는 더욱 특별하다. 이들이 쟁쟁한 선배들 틈에서도 대중적으로 통할 수 있는 음악을 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 더불어 실력파 뮤지션으로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백아연은 이미 노래의 힘으로 역주행을 일궈내며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서 1위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는 상황. '썸남썸녀' 이슈와 공감에 포인트를 둔 음악이 '직캠'이나 별다른 장치 없이 입소문만으로 1위를 했다는 것이 특별하고, 백아연의 첫 번째 자작곡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노래 부르는 가수를 넘어서 여성 솔로 뮤지션으로서의 행보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마마무는 지난 19일 발표한 신곡 '음오아예'로 온라인 음원사이트 지니, 올레뮤직, 소리바다, 엠넷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독특한 퍼포먼스와 레트로풍 음악, 특히 파워풀한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실력파 신인으로 꼽혀온 그룹. 음악방송 PD들 사이에서도 기대되는 신인으로 주목받았고, 1년 만에 그 저력이 입증된 셈이다.
사실 마마무는 이번 신곡에 변화를 줬다. 레트로풍을 잠시 접어두고 신나는 알앤비 댄스곡으로 타이틀을 정한 것. 이에 대해 마마무는 "트렌디한 것도 잘하니까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들의 설명대로 음악적 색깔은 변했지만 실력은 더 업그레이드 됐고, 어떤 음악이든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뛰어난 가창력을 강조하면서 퍼포먼스도 재치 있게 구성했고, 무엇보다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반전 있는 가사가 음악 팬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마마무 역시 백아연과 마찬가지로 오로지 실력, 음악으로만 달성한 1위라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단숨에 차세대 여성 솔로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백아연과 실력파의 면모를 인정받고 있는 마마무가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성장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seon@osen.co.kr
JYP엔터테인먼트, 레인보우브릿지월드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