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심심한 퀴즈대결? 반전 재미 듬뿍 담긴 전초전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20 19: 43

퀴즈는 지루하다? ‘무한도전’은 반전 장치를 숨겨두며 달랐다. ‘무한도전’이 자칫 심심한 퀴즈 대결일 수 있는 ‘세계로 가는 장학 퀴즈’ 대결에서 해외 배달 특집의 대륙 바꾸기 기회를 집어넣는 묘수를 보였다. 제작진이 왜 뜬금없이 퀴즈 대결을 벌였는지, 막판 대륙 바꾸는 기회를 잡은 유재석의 희열을 보며 알 수 있었다. 예상 못한 반전은 해외 배달 특집 전초전의 재미를 선사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해외 음식 배달 특집 비용 마련을 위한 세계로 가는 장학 퀴즈 특집으로 구성됐다. 10주년 특집 때 나온 이야기인 해외 음식 배달 특집은 멤버들이 자비를 들어 출장을 가야한다.
이날 해외배달특집 지역은 멤버들의 희비가 교차됐다. 가장 선호하는 곳은 가까운 아시아와 직항이 많은 유럽이었다. 가장 먼 남아메리카는 정준하가 당첨됐다. 가까운 아시아는 하하였다. 정형돈과 광희는 직항이 많아 그나마 가까운 유럽을 가게 됐다. 유럽은 신청자가 많아 두 명이 간다. 유재석은 아프리카를 가게 됐다. 직항이 없어 먼 거리였다. 아메리카는 박명수였다. 멤버들은 가는 시간에 따라 웃거나 쓴웃음을 지었다.

반전이 있었다. 퀴즈 도중 대륙 바꾸기 찬스가 있었다. 바로 퀴즈를 풀면 배달가는 대륙을 바꿀 수 있었다. 퀴즈를 맞힌 사람은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박명수와 바꾸게 됐다. 박명수는 아메리카였지만 결국 아프리카를 가게 됐다. 유재석은 “나 아프리카 가고 싶었다. 한 번도 안 가봤다”라고 아쉬워했고 박명수는 먼 거리에 절망했다.
퀴즈를 맞히면 해외 출장에서 숙박권 등을 얻을 수 있었다. 열기는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제작진은 해외배달 특집을 시작하기 전 퀴즈 대결을 벌이며 맛보기 예고를 했다. 대륙을 바꾸는 재미, 퀴즈 결과에 따라 출장 혜택을 다르게 하며 멤버들간의 경쟁을 붙였고 이는 흥미를 자극했다. 퀴즈 대결 결과 정준하가 마지막 문제를 맞히며 제작진이 경비를 지원하는 행운을 얻었다. 다른 멤버들은 자비로 간다. 본격적인 특집 전 준비하는 과정만으로도 재미를 뽑는 ‘무한도전’의 전초전 방식이었다.
한편 이날 방송은 광희의 활약이 컸다. 광희는 그동안 호감을 드러냈던 유이와 통화를 하면서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퀴즈 대결에서 무식을 마음껏 뽐냈다. 알지 못해도 막 내뱉으며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가장 압권은 종이 인형을 보는 듯한 허술한 댄스 실력. 웃음을 제조하는데 탁월한 다른 멤버들과의 비교에서도 우위를 점할 만큼 웃음을 선사했다. 광희는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를 델리라고 말하고, 문화재를 기념품 아니냐라고 농담을 던져 재미를 만들었다. 유재석이 “이 정도 웃겼으면 상품 줘야 한다”라고 칭찬할 정도. 박명수의 코딱지가 폭로된 후 “코걸이인 줄 알았다”라고 웃긴 독설을 던지기도 했다.
광희는 이날 차진 농담과 대선배들에게도 주눅 들지 않고 날리는 독설로 새 멤버로서의 맹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박명수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는 과감한 행동을 하며 어느새 ‘무한도전’ 멤버로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이었다.
jmpyo@osen.co.kr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