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무도’ 광희·유이 소개팅, 노잼 극복 비장의 무기가 필요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21 06: 50

대대로 스타들의 소개팅 방송은 호불호가 갈린다. 카메라 앞에서 진정성 있는 만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재미없다는 혹평과 그럼에도 로망을 건드리는 요소가 있어 재미있다는 호평으로 나뉜다. ‘무한도전’이 광희와 유이의 소개팅을 예고하며 핑크빛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일부 시청자들의 우려 속에 이 프로그램이 꺼낼 비장의 무기는 무엇일까.
지난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벌써 한달여째 유이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고 있는 광희가 드디어 유이와 전화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광희는 이 프로그램 고정 멤버로 확정된 이후부터 유이에 대해 관심을 보여왔다. 가장 예쁜 아이돌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밥 한 번 먹자고 화끈한 고백을 했고, 한참 유이 언급을 한 후에는 “이 정도 했으면 마음을 받아달라”라고 투정을 부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진은 광희와 유이의 통화를 도왔다. 유이는 친근하게 광희에게 “야~”라고 애교를 부렸고 광희는 꿋꿋하게 호감을 표현했다. 이 가운데 이날 방송 말미에는 유이가 직접 출연하는 모습이 예고됐다. 광희와 유이가 멤버들이 다른 방에서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마치 소개팅을 하는 듯한 모습이었던 것. 두 사람이 수줍어하는 표정이 살짝 공개됐다.

그동안 광희가 유이에 대해 애정을 드러낼 때마다 언젠가 출연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측했던 시청자가 많다. 이 가운데 제작진은 진짜 광희와 유이의 만남을 마련했고, 핑크빛 분위기가 담긴 예고를 방송하며 ‘떡밥 투척’을 했다.
스타들이 예능프로그램에서 이른바 맞선을 보는 구성은 숱하게 있었다. 심지어 ‘무한도전’은 지금은 하차한 노홍철과 장윤주의 가상 결혼 생활을 방송한 바 있고, 논란으로 전파를 타지 않았지만 노홍철의 맞선 방송을 하기도 했다. 광희가 ‘무한도전’을 통해 유이를 언급할 때마다 두 사람이 조만간 방송에서 만날 것이라는 예측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
사실 소개팅을 하는 구성은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확 갈리는 만큼 이 프로그램이 어떤 구성을 할지가 관심사다. 안방극장은 제 아무리 진정성을 갖고 임한다고 해도 카메라가 돌고 있는데 진심을 표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불신이 가득하기 때문. 동시에 아무리 스타들이 연출된 상황을 만들더라도 소개팅 방송이 흥미를 자극하는 게 있다. 시청자들이 한번쯤 꿈꿨을 로맨스 유형을 스타들이 대신 수행하면서 판타지를 충족시킨다는 것.
다만 워낙 스타들의 소개팅 방송이 익숙한 구성이라 ‘무한도전’이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미지수다. 벌써부터 성격 급한 시청자들은 재미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제 아무리 통속적인 구성일지언정 즐겁게 만들었던 전력이 있는 프로그램인지라 익숙한 그림을 흥미롭게 펼쳐놓을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이른바 재미가 없다는 뜻의 인터넷 신조어인 ‘노잼’. 소개팅 방송을 ‘노잼’으로 여기는 이들을 돌려세울 묘수가 ‘무한도전’ 제작진에게 존재할지 일주일 후 방송이 기대된다.
jmpyo@osen.co.kr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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