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김수현과 아이유가 손을 잡았다.
2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에서는 승찬(김수현 분)에게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 신디(아이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신디는 자신의 어깨에 기대 잠이 든 승찬으로 인해 설렘을 느꼈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낸 뒤 승찬은 잠에서 깨어났고 신디는 "PD님 누구 좋아하는지 안다. 축복까지는 못 해줘도 방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런데 내 마음 이런 거 PD님한테 거짓말하고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승찬은 "저, 짝사랑이라는 게 혼자 집을 지었다 부쉈다 이러는 거라고 엄청 지치는 거라고 그랬는데"라고 말했고 신디는 "어머? 내 걱정 해주냐. 내가 지었다 부쉈다 하지 말라고? 헛수고 하지 말라고? 나 짝사랑 한다고 무시하느냐"며 "그냥 기억만 해달라. 이쁘신디들의 히로인, 한때 국민요정, 지금 국민요물 됐지만, 어쨌든 자존심 빼면 시체고 혼자 집을 짓기는 커녕, 누가 그 어떤 집을 가져와도 아무 관심없던 신디가, 호떡 한봉지만큼의 마음도 내어주지 않는 PD님을 정말 좋아한다"고 진심을 고백했다.
또 "나 저기 멀리서 혼자 멀리서 집을 지었다 부쉈다 그러고 있을테니까. 혹시 생각나거든 무슨 집을 짓는지 단독 주택인지 빌라인지 궁금해지거든 돌아보시라는 얘기다"라며 "나 거지 신디 만든거 미안하다 그랬죠? 나 이제 서울가면 혼자 감당해야할 일들 참 많을텐데 아무도 내 손 안 잡아줄지도 모르는데, 손 한번만 잡아줄래요? PD님 손 참 따뜻하니까"라고 부탁했다.
망설이던 승찬은 신디의 손을 잡아줬고, 두 사람은 그렇게 한참을 앉아있었다.
한편 '프로듀사'는 야근은 일상, 밤샘은 옵션, 눈치와 체력으로 무장한 KBS 예능국 고스펙 허당들의 순도 100% 리얼 예능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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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