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100분 특집, 빵빵 터졌다가 격하게 공감했다가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20 23: 07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가 100분 특집을 통해 두 가족의 갈등을 담으며 풍성한 재미와 공감을 만들었다. 한참 소리 내서 웃다가, 한참 심각하게 바라보게 되는 흡인력 높은 예능이라는 사실을 100분 특집을 통해 보여줬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100분 특집으로 두 가족이 출연했다. 평소 60분가량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날은 평소보다 40분가량 많은 시간으로 구성됐다.
시간이 늘어난만큼 출연 가족이 늘었다. 첫 번째 가족은 운동중독 아들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이야기였다. 근력 운동에 주력하는 아들이 행여나 키가 크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아버지와 격투기 선수를 꿈꾸며 11kg 운동 가방을 메고 등교를 하는 아들의 이야기가 배치됐다. 이 부자는 유쾌했다.

범상치 않은 입담의 아들과 친근한 매력의 아버지는 티격태격하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세워갔다. 워낙 입담이 좋은 부자라 이야기들이 웃음이 넘쳤다. 이 가족은 키는 클 때가 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아버지의 조언을 들으라는 MC들과 패널들의 설득을 받아들인 아들의 수긍으로 마무리됐다.
두 번째 가족은 다소 갈등이 심각했다. 쇼핑중독딸로 인해 어머니의 시름이 컸다. 매일 옷을 사다시피하는 딸의 방은 옷으로 수두룩했다. 어머니는 빨래를 하고 방을 치우느라 시간을 보냈다. 딸은 옷을 사기만 하고 정돈은 하지 않았고 어머니의 짜증과 분노는 커졌다.
MC들과 패널들은 대부분 어머니 편이었다. 옷을 좋아하는 것은 이해해도 치우고 적당히 사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 딸 역시 어머니가 집에서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하느라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다소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 역시 격하게 혼내거나 인색한 칭찬을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딸의 이야기도 공감이 갔다. 어른 흉내를 내는 게 아니라 옷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싶어 했다.
두 가족의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대화를 유발했다. 가족들의 연예인 못지않은 빼어난 말솜씨는 웃음보를 자극했고, 이들의 고민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웃겼다가 공감하게 만드는 이 프로그램의 최대 강점이었다.
한편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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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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