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 이은결이 화려한 마술쇼 대신에 개그감 충만한 재밌는 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술에 공연을 가미한 흥미로운 구성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했다. 이미 인터넷 방송을 본 네티즌으로부터 백종원 대항마라고 방송 전 소개된 이유가 있었다.
그는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풍부한 표정 연기로 웃음을 선사했다. 야외에서 진행된 까닭에 화려한 마술쇼보다는 재기발랄한 쇼를 내세웠기 때문.
일단 시작부터 웃겼다. 그는 미녀 도우미를 찾는 네티즌의 성화에 작가를 소환했다. 이은결은 “우리 미녀 도우미다. 작가님이다. 키가 초딩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네티즌이 채팅창에 마술 비밀을 이야기하면 팥빙수를 먹었다. 그는 “비밀을 이야기할 때마다 빙수를 먹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갑자기 영화 이야기를 하던 중 배우 오대수의 연기를 따라했다. 이은결은 혀 튀어나오는 마술을 보여주더니 혀를 동강 잘라냈다. 바로 혀 모양의 모형물을 가지고 마술을 한 것. 사전 예고 없는 마술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굉장히 독특하고 다소 장난스러운 분위기인데도 진지하게 표정을 지어보여 더 흥미로웠다. 음악과 마술을 결합해 시청자들에게 가장 먼저 맞히는 사람에게 선물을 주겠다고 했다. 고리가 잔뜩 있어 누가 봐도 ‘연결고리’라는 노래를 떠올리게 했다. 이 가운데 이은결은 천연덕스럽게 발연기를 하며 마술을 펼쳤다. 네티즌의 말대로 충격과 공포였다. 또한 앞서 막내 작가까지 발연기에 가세하며 시청자들을 웃겼다.
진지한 마술 뿐 아니라 재밌는 실생활 속이기 기술도 알려줬다. 바로 막대기를 코에 집어넣는 것처럼 보이는 연기를 가르쳐준 것. 그는 “마술은 연기가 중요하다. 메소드 연기다.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라고 쓸 데 없는 연기를 진지하게 가르쳐 웃음을 안겼다. 뭔가 맹구 목소리로 연기를 가르치는 이은결의 진지한 모습은 웃음을 선사했다.
막내 작가의 활약이 컸다. 일명 초딩작가로 명명될 만 했다. 초딩작가는 이은결이 시키는대로 관절을 분리하는 듯한 목 움직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기미작가를 능가하는 웃음 유발이었다. 이은결은 흐뭇해 하며 “잘한다고”를 외쳤다.
이날 이은결은 예상 외의 큰 웃음을 선물했다. 재치있는 입담과 연기를 가미한 마술쇼로 야밤 시청자들을 쉴 새 없이 웃겼다. 그리고 이은결은 백종원에 이어 중간 시청률 2위를 했다.
한편 스타들이 개인 방송을 하는 모습을 담는 ‘마리텔’은 이날 김구라, 백종원, 이은결, 씨스타 다솜, 예정화가 출연했다. 이날 ‘마리텔’은 출연자 전원이 모두 야외에서 방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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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