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어썸베이비, 왜 제작자 토니안 내세우지 않았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6.21 09: 17

가수 토니안이 제작한 5인조 비트펠라 그룹 어썸베이비(Awesome Baby)가 기존과는 다른 걸그룹의 모습으로 음악팬에게 깊은 인상을 안기고 있다.
어썸베이비가 지난 19일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를 통해 데뷔, 단숨에 음악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데뷔곡 '내가 왜'로 청순하고 보이시한 매력을 동시에 과시했는데, 그 실력적인 부분에서 보는 이를 깜짝 놀라게 하기 충분했던 것. 
비트펠라 그룹이라는 정체성처럼 멤버들은 음색과 가창력이 하나의 악기다. 비트박스와 아카펠라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내는데, 분명한 것은 전에 본 적 없는 걸그룹이란 사실이다. 멤버들이 악기 없이, 반주 없이 목소리만으로 노래를 하는 영상은 쉽게 믿기지 않을 정도다. 

준, 다희, 수민, 예찬, 리나 등 5명으로 어썸베이비는 그룹 H.O.T 출신 가수 토니안이 몇 년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 어썸베이비가 토니안이 제작한 그룹이란 사실이 알려지자 적잖이 놀라는 사람들도 많다. 토니안이 걸그룹을 기획해 만들고 있다는 것은 가요계 안팎에서 소문이 났지만, 그 실체는 베일에 가려져 있던 상황이었다.
더욱이 그 주인공이 어썸베이비란 사실은 일면 놀라운데, 어썸베이비가 탈 정형화된 걸그룹임과 동시에 앨범 발매 없이 이미 버스킹과 SNS 영상으로 스타 못지 않은 인지도를 모은 그룹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버스킹을 시작한 어썸베이비는 수개월 간 100회 이상 서울 곳곳에서 공연을 하며 가수 부럽지 않은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이렇게 데뷔 전부터 실력을 알렸기에 온라인 상에는 벌서 팬층도 생겨났다.
이런 버스킹 공연에 탄력을 받은 어썸베이비는 사실 지난 4월 MBC뮤직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 처음 출연하며 음악팬들 사이에서는 회자가 됐던 바다. 위너의 '공허해'를 그들만의 라이브로 색다르게 선보인 모습은 화제가 됐고, '범상치 않은 그룹', '정말 목소리가 좋은 그룹'이란 소문이 퍼졌다.
비트펠라라는 독특한 장르는 어썸베이비를 타 그룹과 차별화시키는 가장 큰 면모다. 이들이 노래하는 곡은 비트가 있는 아카펠라. 반주 없이 멤버 준이 비트박스를, 남은 네 명의 멤버들 다희, 수민, 예찬, 리나가 노래를 맡아 담백하면서도 풍성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현재까지 다양한 노래의 커버 영상을 선보인 어썸베이비는 페이스북의 '일반인들의 소름돋는 라이브', '코리아 부' 등 페이지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준은 지난 2010년 '더 레볼루션(The Revolution)' 여성 비트박스 배틀 챔피온 출신으로, 여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비트박스 실력을 보유한 멤버.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예찬 역시 '대한민국 청소년 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창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토니안은 어썸베이비가 19일 '뮤직뱅크'에 모습을 드러나기 전까지 어썸베이비에 대한 어떤 사전 예고나 홍보도 없었다. 가요계에 따르면 토니안은 이들의 실력을 대중이 편견없이 봐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에, 일부러 자신의 존재를 내세우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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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썸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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