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2라운드 시작 ‘굿타이밍’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22 07: 06

‘비정상회담’이 멤버들을 대폭 교체하고 2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있다. 무려 여섯 명의 멤버가 하차하고 새로운 멤버들이 투입된다. 방송 1년 만에 시도한 변화다.
JTBC ‘비정상회담’ 멤버 중 줄리안(벨기에), 로빈(프랑스), 수잔(네팔), 일리야(러시아), 블레어(호주), 타쿠야(일본) 등 여섯 명의 멤버가 하차한다. 일리야와 블레어, 수잔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비정상회담’ 고정 멤버로 활약한지 6개월여 정도밖에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큰 상황.
그러나 ‘비정상회담’ 제작진은 이들을 포함해 원년 멤버 줄리안, 로빈, 타쿠야와의 이별을 선택했다. 이로써 기욤(캐나다), 타일러(미국), 장위안(중국), 알베르토(이탈리아), 샘 오취리(가나), 다니엘(독일)이 남았다.

‘비정상회담’이 이 같이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건 오는 7월 6일 방송 1주년을 맞아 분위기 전환을 해보려고 하는 것과 새로운 국가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
최근 몇 년 동안 토크쇼들이 쇠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점차 예능프로그램들의 생명력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비정상회담’은 꽤 오랜 시간 선전했다. 요즘 들어 시청률이 주춤한 건 1년 동안 시청자들이 같은 포맷과 멤버들의 토론 패턴에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에 이유가 있다.
또한 시청자들이 오랜 시간 멤버들의 성향을 파악하고 있어 토론 주제는 달라도 어떤 발언을 할지 예상되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몰입도 떨어졌다. 이에 제작진은 12명의 멤버들 중 6명의 멤버를 교체하기로 결정한 것. 변화에 대한 생각은 출연진과 제작진 모두 동감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전현무는 OSEN에 “아무리 인기가 있고 핫한 예능이라도 6개월~1년 정도 지나면 생명령이 떨어진다. 예능 콘텐츠가 안고 있는 숙명과도 같은데 변화는 줘야 할 것 같다”며 “포맷에 변화를 줄 수 있는 거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예전보다 고민을 더 해야 될 시기다. ‘비정상회담’ 팬덤도 있고 시청률도 좋지만 변화를 안주면 사람들이 떠나가게 떠나간다. 떠나가면 다시 돌아오기 힘든데 위기론을 언급했다는 것 자체가 변화의 시작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김희정 PD는 “1년 동안 12개국의 얘기를 들었는데 시청자들이 다른 나라의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반응이 있었고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게 새로운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알려야 된다고 판단, 멤버 교체를 결정했다”며 새 멤버는 하차한 멤버들의 국가와 겹치지 않는 멤버들을 섭외했다고 전했다.
새 멤버의 등장은 확실히 ‘비정상회담’에 새로운 바람은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기존과는 다른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일 비정상과 블레어, 수잔, 일리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기존 멤버들과 새 멤버들이 서로 맞춰가면서 토론하며 새로운 재미를 자아낼 뿐만 아니라 멤버들 간에 또 다른 케미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률 상승도 기대되는 점이다.
한편 하차하는 멤버들의 마지막 방송은 오는 29일 방송되고 새로운 멤버들 녹화분은 7월 6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kangsj@osen.co.kr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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