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하고 시즌2를 시작해야 될 분위기다. 어색함에 서로 말 한마디 안 하던 부녀들이었지만, 어느새 친구만큼 가까워졌다. 지금까지 부녀가 가까워지는 과정이 주된 스토리라인이었다면,이제는 무언가를 함께해나가며 새로운 추억들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에서 이경규·이예림, 조재현·조혜정, 강석우·강다은, 조민기·조윤경 부녀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파일럿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정규편성 돼 첫방송을 시작한지 약 3개월 째. 그간 아빠들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러면서 딸들도 확실히 변화했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편하게 마주 앉아 자연스럽게 농담을 섞어 이야기도 하고, 함께 다니는 것에도 어색함이 없는 모습이다.
이날 조재현 조혜정, 조민기 조윤경 부녀는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 함께 찜질을 즐기고 마사지를 하고, 게임까지 하면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두 부녀에게서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친구처럼 장난을 치고 웃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경규는 딸 예림이와 취미를 함께 공유했다. 친한 후배 박준규 부자를 초대해 함께 낚시터를 찾았다.어린 딸에게는 다소 지루하고 재미 없는 취미일 수 있었지만 예림이는 표정한번 찡그리지 않고 취미인 낚시에 빠져있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봤다.
강석우의 딸 다은이는 아빠의 건강을 위해 함께 한의원을 찾았다. 함께 나란히 누워 침을 맞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꽤나 보기 좋았다.
이제 ‘아빠를 부탁해’에서 소통불통으로 고충을 겪는 부녀는 없는 것 같다. 그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속내를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됐을 테다. 이날 방송에서 조혜정은 "아빠가 달라졌다. 아빠가 달라졌다 이제는 편하고 자연스럽게 곁에 앉아 이야기한다"고 말했고, 조재현 또한 "딸과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대화도 많이 하게 되고 확실히 달라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제 가까워진 네 부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추억을 쌓아나갈 전망이다. 다음 주에는 이들이 함께 제주도로 떠나 단합대회를 가질 예정. 한층 가까워진 부녀들이 어떤 재미있는 호흡을 보여줄지 많은 이들의 기대와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joonamana@osen.co.kr
'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