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나의 신부’가 느와르와 멜로가 합쳐진 한편의 영화를 방불케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려한 화면, 빠른 전개, 다름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스릴러적인 요소까지, 70분을 꽉 채운 이야기에 시청자들은 눈을 뗄 수 없었다.
OCN 드라마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사랑하는 신부를 되찾기 위해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한 남자의 처절한 순애보를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21일 방송에서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하는 도형(김무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도형은 경찰 윤미(이시영)에게 주영(고성희)과의 첫만남, 첫눈에 반한 이야기, 그로부터 1년 후 재회한 이야기, 동거하게 된 이야기 등을 털어놓는다. 영화같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던 윤미는 도형이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후 윤미는 선배를 만나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주영이 과거 윤미의 정보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주희로 살았던 주영은 과거 조폭 두목의 애인이었고, 조폭 두목이 잡히는 데 일조한다. 이후 주영은 도형을 만나 새 삶을 시작한다. 윤미는 당시 10년형을 받았던 조폭 두목이 최근 가석방된 사실을 알고, 주영의 실종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
그즈음 도형 역시 자기 나름대로 주영을 찾아나서고, 주영의 차에서 낯선 번호를 발견해 전화를 건다. 알고보니 전화를 받은 사람은 사채업자. 윤미는 주영 뿐 아니라 도형까지 신변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도형을 찾는데, 사채업자와 실랑이를 벌이던 도형은 음주단속 경찰에 잡히고, 도형의 차에서는 조폭 두목의 시체가 나와 충격을 던져줬다.
이날 ‘아름다운 나의 신부’는 영화같은 화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도형과 주영이 만나는 장면은 멜로 영화로도 손색이 없는 낭만적인 모습을 선사했고, 도형의 액션신과 사채업자들을 쫓는 장면은 느와르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이날 주영의 과거, 예상치 못한 조폭 두목의 죽음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기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랜만에 안방에 나타난 ‘고퀄리티’ 드라마. 아직 2회 밖에 안되긴 했지만, 명품드라마의 ‘스멜’이 벌써부터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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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나의 신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