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2', 생고생보다 더 눈물나는 유해 발굴[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22 06: 46

'진짜 사나이' 병사들이 조국의 수호를 위해 목숨 바친 군인들의 넋을 기리고 숭고한 뜻을 되새기기 위해 유해 발굴 작전에 투입됐다. 6·25 참전 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전후세대에게 국가의 소중함과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일이었다.
참전 용사들의 유해를 찾는 작업인 만큼 여느 때보다 역할 수행에 만전을 기해야했다. 병사들은 한결 같이 진지한 자세로 발굴 감식에 임했다. 그들 덕분에 65년 동안 어둡고 차가운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전쟁 참사자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예능 '일밤-진짜 사나이'는 국방부 소속 유해발굴 감식단에 입소한 병사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임원희 김영철 샘킴 정겨운 이규한 줄리엔강 샘 오취리 슬리피 등 SSU에 함께 했던 멤버들이 다시 뭉쳤다.

앞서 이론과 현장 교육을 마쳤기에 강원도 화천에 있는 발굴지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실전 투입됐다. 이규한 임원희 샘킴이 1팀, 줄리엔강 김영철 슬리피가 2팀, 정겨운과 샘오취리가 3팀으로 배정됐다.
소대장은 정겨운이 소탄과 탄클립과 탄피, 소총, 철모 등을 연속적으로 찾아내자 소질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들은 오전 작업에서 몇 개의 탄피를 찾았고, 동물의 뼈를 찾았으나 가장 중요한 유해는 찾지 못했다. 한 달 내내 작업해도 시신 한 구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들은 같은 자세로 쪼그려앉아 작업하는 것에 고통을 드러냈다. 체력 훈련보다 더 큰 집중력이 요구됐기 때문. 이들은 4시간의 작업 끝에 전투 식량으로 체력 회복을 한 후 오후 작업에 들어갔다.
탄피를 찾는 데 소질을 드러낸 정겨운은 오후 작업에서 두개골 조각을 발견했다. 시각은 오후 1시 57분. 병사들은 일동 묵념을 한 뒤 다시 작업을 이어갔다. 정겨운은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나머지도 다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팀도 오후 정강이뼈를 찾아내면서 발굴 작업에 속도를 높였다.
한편 1팀도 발목뼈 유해를 발굴하면서 실력을 드러냈다. 이규한은 갈비뼈 부근을 찾아내다가 군인의 생명줄인 인식표를 찾아낸 것이다. 8천구의 시신 가운데 105명만의 신분을 밝힐 만큼 그들의 신분 확인은 1%도 안 되는 낮은 확률. 이규한이 이같은 어려운 일을 해낸 것이다. 이규한은 "갈비뼈 마지막 부분을 봤는데 인식표가 나왔다. 이제라도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성과 예를 갖춰 수습된 유해는 정밀 감식을 위해 서울로 봉송됐다.
멤버들 가운데 임원희 김영철 줄리엔 강은 유해를 발굴해 유가족을 찾아 유품을 돌려드리는 임무를 맡게 됐다.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전쟁에 나갔다가 사망한 故박정래 군의 유해를 가족들의 품으로 돌려보내게 됐다. 발굴에 투입된 병사들은 작업 초반 곧바로 성과가 나지 않아 답답하고 힘겨워했다. 하지만 이들은 전쟁의 피해를 입은 전사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안겼다.
한편 '진짜 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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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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