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문근영, 천생 집순이 VS 야생 털털이..매력 반전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22 09: 37

배우 문근영이 자신을 ‘집순이’라고 표현했지만 알고 보니 야외예능에 가장 적합한 캐릭터였다. 문근영은 그간 예능프로그램에 딱히 출연하지 않는데다 조용하고 다소곳한 이미지가 강해 그의 예능감을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문근영은 지난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1일 방송에서 ‘포텐’이 터졌다. 방송 후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문근영이 이렇게 예능감이 충만하고 재미있는 여배우인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게임을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호감도가 한층 상승했다.

앞서 문근영은 지난주 방송 후 소감에서 자신을 ‘집순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게임에서 전혀 뒤지지 않았고 걸쭉한 입담을 보이는 털털한 여배우였다.
문근영은 운전하던 도중 “나 여기 왔던 데다. 차를 사고 운전하는 데 재미가 들려서 혼자 드라이브 왔었다”고 말했다. 김숙은 “여배우들 감성은 따로 있는 것 같다”고 신기해하자 문근영은 “감정이 예민하다. 전라도식으로 말하면, 좀 지랄맞다”고 걸쭉한 입담을 뽐내 웃음을 안겼다.
문근영의 매력은 의자 뺏기게임을 하면서 폭발했다. 항상 어리고 여린 듯 했던 문근영은 의외로 승부욕이 있고 적극적인, 절대 ‘집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문근영은 조용하지만 강하게 게임을 하고 있었다. 강력한 한방으로 멤버들을 밀어내고 의자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
문근영은 의자 뺏기 첫 라운드에서 정준영을 엉덩이로 밀치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보여줬다. 이뿐 아니라 김숙도 밀어내버렸다. 김숙이 “여자 중에 가장 센 사람은 문배우다”라고 말하자 문근영은 “밥 먹고 운동하는 여자에요”라고 새초롬하게 인정했다. 의자를 빼앗을 때는 온 몸을 내던져 의자를 차지하지만 의자에 앉고는 초롱초롱한 눈빛을 하는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 것.
또한 문근영은 신지까지 밀어냈고 신지는 “내가 이렇게 가벼운 여자인 줄 몰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올라간 문근영은 민아까지 가볍게 툭 밀쳐내며 1위를 차지, 소녀장사로 인정받았다.
귀엽고 조용한 20대 여배우라고 생각했던 문근영. ‘1박2일’을 통해 제대로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털털하고 거침없는, 러블리하기까지한 ‘소녀장사’ 문근영의 재발견이었다.
kangsj@osen.co.kr
KBS 2TV ‘1박2일’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