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에서 수애를 괴롭히는 두 악마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들은 악마라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 괴팍스럽고 무섭다. 극중 변지숙(수애 분)을 괴롭히는 두 명의 악마는 SJ그룹의 법무팀 상무 민석훈(연정훈 분)과 지숙의 집안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사채업자 심사장(김병옥 분)이다.
미연(유인영 분)의 남편인 석훈은 사실 SJ그룹의 상속자 최민우(주지훈 분)의 아내감이었던 권력자의 딸 은하(수애 분)의 숨겨진 애인이었다. 은하가 의문사하자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답게 그녀를 바다에 버리고 똑같이 생긴 지숙을 내세워 민우와 결혼하게 만들었다.
지숙에게 가족을 이용한 거짓말 뿐만 아니라 협박을 하며 SJ그룹을 삼켜려는 욕망을 이루려 한다. 물론 지숙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때는 심복 뿔테(성창훈 분)를 이용, 가차없이 차로 치려 하는 등의 행동도 서슴치 않는다.
그런가 하면 심사장의 활약도 회를 거듭할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극 초반 지숙의 일터인 백화점에 찾아가 행패를 부렸던 그는 지숙을 바닷가로 떨어지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숙의 동생에게도 돈을 갚으라는 명목으로 다른 사람들의 돈을 받아오게 만들고, 지숙의 어머니 옥순(양미경 분)이 일하는 분식집을 난장판으로 만드는 등 거친 악행을 일삼고 있다다.
'가면'의 한 관계자는 "'가면'에서 각각의 목적이 다른 두 악마인 석훈과 심사장이 지숙을 계속 압박해 가면서 극에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라며 "이 와중에 최근에 손까지 잡은 두 악마를 지숙이 어떻게 이겨내면서 동시에 민우에게 자신의 존재를 털어놓게 될런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멜로드라마.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