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에서 일명 '빙수야 팥빙수야'라는 이름으로 가창력을 과시한 배우 현쥬니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극 중 밝고 쾌활한 병리학 실험실 의사이자 모연(송혜교 분)의 절친인 표닥터를 연기한다. '복면가왕' 출연을 계기로 자신의 목소리를 널리 알린 그녀가 브라운관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쥬니는 지난 2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 빅마마의 '브레이크 어웨이'를 선곡해 무대를 꾸몄다. 그는 부활의 '희야'를 열창한 '킬리만자로의 표범'(나윤권)과의 대결에서 패배해 복면을 벗게 됐다. 그동안 팥빙수의 정체를 놓고 연예인 판정단과 시청자들은 가수 왁스, 에이트의 주희, 임정희, 개그우먼 신보라 등 다양한 추측을 내놓았었다.
모든 예상을 뒤집은 반전의 주인공 현쥬니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로 데뷔, '아이리스' '나는 전설이다' '엔젤 아이즈'와 영화 '국가대표' '하늘과 바다' '퍼펙트 게임' '반창꼬'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배우다.
현쥬니는 복면을 벗은 후 "음악을 좋아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노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와 음악과의 인연은 특별하다. 데뷔 전 벨라마피아라는 그룹에서 보컬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던 것. 당시 서울 홍익대 인근을 주무대 삼아 활동하며 '홍대 언더 밴드의 꽃'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08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플루트 연주자 하이든 역을 통해 정식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현쥬니는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연예인과 일반인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클래식 공연에 도전하는 tvN 예능 '언제나 칸타레'에 출연, 플룻 연주자로서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purplish@osen.co.kr
'복면가왕'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