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더콘서트' 등 6.25 전쟁 특집 프로그램 편성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22 19: 42

KBS가 65년 전 일어난 6.25 전쟁을 기억하며 이산가족 등 아직도 치유되지 않은 전쟁의 상흔을 위로하고, 격전의 현장과 고난의 전쟁사(史)를 조명하는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1TV를 통해 방송한다.
먼저 '더 콘서트'(24일 수요일 밤 11시 40분)는 전쟁 소재 영화 속 클래식 음악에 전쟁과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전한다. 피아니스트 최희연은 2차 대전 배경의 영화 '피아니스트'와 '잉글리시 페이션트'에 담긴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 1악장'과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으로 전쟁의 아픔을 들려줄 예정이다. 메조소프라노 백재은은 한국전쟁의 상잔을 노래한 '비목'과 월남전을 다룬 영화 '디어 헌터'의 삽입곡 '카바티나'에 가사를 붙인 'He was beautiful'로 조국을 위해 스러져간 젊은이들의 영혼을 위로한다.
25일에는 '6.25 전쟁 제65주년 호국영령 추모식'을 오전 10시부터 중계하고, 이어 10시 40분부터는 '이산가족찾기 방송 32주년 특별생방송-만남의 강은 흐른다'를 80분간 생방송한다.

'만남의 강은 흐른다'는 남북 이산가족 찾기의 모태가 된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의 감동을 재조명하면서, 6.25로 인한 이산가족의 고통을 알리고 아직까지도 만남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수많은 남북 이산가족의 상봉을 기원한다.
'KBS 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는 지난 1983년 6월 30일부터 11월 14일까지 138일에 걸쳐 453시간 45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된 세계 최장 생방송으로, 1만 189명의 이산가족이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는 감격을 맛보았던 프로그램이다.
'만남의 강은 흐른다'는 뜨거웠던 그해 여름 상봉의 순간을 기념하기 위해 이산가족의 사연 판 등으로 KBS 본관 앞을 당시 모습으로 재현하고, 방송 진행자였던 이지연 씨와 '잃어버린 30년'을 불렀던 가수 설운도 씨가 출연해 감동의 순간을 되짚어 볼 예정이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6.25 전쟁으로 헤어졌던 가족을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를 통해 만났던 황대근(76세) 씨와 황금순(78세)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점차 고령화되고 있는 이산가족의 가슴 절절한 영상편지와 재미 이산가족의 사연도 소개한다.
'한국인의 밥상'(25일 오후 7시 30분)은 민간인 통제선 너머 비무장지대 안 마을에서 황무지를 일군 사람들이 차려낸 상차림을 소개하는 'DMZ 로드-2부'를 방송한다.
'KBS 다큐1'에서는 25일과 26일 이틀에 걸쳐 6.25 전쟁에서 큰 성과를 올린 전투기 '무스탕'과 대한민국 최초의 전투함 '백두산함'을 통해 치열했던 격전의 현장을 들여다본다.
'사라진 전쟁영웅 무스탕'(25일 밤 10시)에서는 한국전쟁 발발 후 미군이 건네준 10여 대의 '무스탕' 전투기로 시작해, 악전고투를 겪으며 '승호리철교 폭파', '평양대공습' 등 혁혁한 성과를 일군 한국 공군의 활약상이 펼쳐진다.
'백두산함, 운명을 바꾼 해전'(26일 밤 10시)은 우리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6시간의 긴박했던 전투를 통해 대한해협 해전에서 첫 승전을 거두고 부산항을 지켜냄으로써 불리했던 전쟁 초기의 전세를 역전 시킨 활약상을 되짚어 본다.
'국제시장의 장사치기들'(25일 밤 11시 40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야만 했던 고난의 피난시절, 부산 국제시장을 무대로 전쟁의 역경을 기적처럼 이겨내고 억척 상인으로 거듭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민초들이 겪어야했던 고난과 극복의 역사를 되돌아볼 예정이다.
27일 방송되는 '다큐공감-그 겨울의 바다는 추웠다'(오후 7시 10분)에서는 6.25 전쟁 당시 미 해군과 해병대의 활약상에 주목한다.
'낙동강 전투'와 '흥남대탈출 작전' 등 위기의 순간마다 목숨 바쳐 전선을 지켜낸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돌아보고, 정전 후 60 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쟁의 트라우마 속에 고통 받고 참전 용사들의 아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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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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