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배우 되고 싶은 아들, 엄마 “아등바등 키웠다..절대 안돼”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23 00: 01

배우가 되겠다고 하는 아들이 고민인 엄마의 사연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느닷없이 배우가 되겠다고 대학도 그만두겠다는 아들이 고민인 엄마가 등장했다.
엄마는 “아들이 군대에 갔다 와서 학교도 그만두고 연극영화학부 시험을 보겠다고 했다. 고등학교 때는 말썽 안 피우던 아들인데, 대학교 때 음악 동아리에 가더니 술먹고 학사경고를 받았다. 그 후에 배우가 되겠다고 하니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능을 작년에 봤는데, 실기에서 떨어졌다. 아들이 포기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몰래 연기 학원을 다니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엄마는 “최민수, 현빈, 이정재를 봤는데 후광이 비쳤다. 우리 아들은 후광이 비치지 않는다. 배우는 아닌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에 등장한 아들은 잘생긴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아들은 “군대에 갔는데, 미래가 부질없다고 느꼈다. 꿈이 뭘까, 생각하다가 영화 ‘편지’의 박신양을 보고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수입이 없어도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는 “아들이 중학교 때 내가 이혼했다. 혼자 아등바등 키웠다. 아들이 재수할 때 집이 용인인데 직장은 성남, 아들 학원은 강변이었다. 매일 새벽 6시에 도시락 싸주고 데려다주면서 대학을 보낸 거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아들이 즉석에서 무대에 나와 연기를 펼쳤다. 아들은 열연을 펼쳤지만, 엄마는 “우리 아들은 아닌 것 같다”고 확고한 생각을 전했다.
정찬우는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 정도 했다는 게 대단한 거다. 아들은 연습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씨스타 보라도 “나도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못 했었다. 아들이 잘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는 마음을 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엄마는 지금 다니는 학교를 졸업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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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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