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서인국, 진짜 괴물일까? 쫄깃 수사물이 왔다 [첫방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23 06: 50

서인국은 진짜 괴물일까? 20년간 자신의 곁을 맴돈 장나라를 기억하지 못하는 서인국의 캐릭터가 궁금증을 높였다. 또 그가 예고편에서 언뜻 보여준 미묘한 표정은 그의 캐릭터가 지닌 엄청난 비밀이 있음을 암시해 다음회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 1회에서는 까칠한 프로파일러 이현(서인국 분)과 엘리트 수사관 지안(장나라 분)이 사건 현장에서 만나 티격태격한 가운데 함께 수사를 진행하려는 모습이 그려졌다. 미국에 있던 이현은 사건 현장에 남겨진 범인의 흔적을 통해 누군가 자신에게 ‘초대장’을 보낸다고 생각, 아버지와 동생을 잃은 한국으로 돌아왔던 것. 이곳에서 자신을 20년 동안 스토킹했던 지안과 재회했다. 하지만 이현은 지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무시, 과거의 사건에만 몰두했다. 남다른 통찰력과 분석력을 보이는 그가 지안을 기억 못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이현은 그의 과거에 큰 영향을 끼친 이준영(도경수 분)의 존재를 보여줬다. 준영은 이현의 아버지 중민(전광렬 분)이 프로파일링하던 위험한 싸이코패스. 중민은 준영이 남다르게 영특하고 가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는 이현과 자신이 닮았다고 말하자 폭발했다. 준영은 “당신이 맞다. 당신 아들에 대한 당신의 생각, 당신의 의심. 나와 같은 괴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준영으로 비롯된 의심과 걱정에 휩싸인 중민은 이현이 괴기한 그림을 그리고, 야뇨증과 동물학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그를 싸이코패스라고 진단했다.

중민은 준영이 감옥에서 풀려나 이현을 만나러 오겠다고 예고하자 이현을, 세상을, 지키려는 생각에 그를 지하실에 감금하기로 했다. 중민은 이현에게 평범한 보통 사람의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현도 그 순간 준영의 말을 떠올렸다. 준영은 “아빠는 널 믿니? 태어날 때부터 괴물인 사람이 있고, 누군가 괴물로 불러서 괴물이 된 사람도 있다. 아빠는 널 어떻게 부르니. 어떤 눈으로 봐?”라고 말했던 것. 어린 이현은 아빠가 자신을 잠재적 괴물로 생각하자 큰 상처를 받았다.
이날 이현은 “모든 이야기에는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 나의 이야기는 어떨까. 시작됐지만 멈춰있는 나의 이야기. 멈췄던 나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고 독백했던 상황. 이현이 자신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알린 가운데, 과거 아버지로부터 '괴물' 낙인이 찍혀 큰 상처를 입은 그가 트라우마를 벗어날 수 있을지 기대를 높였다. 또 이현을 괴물이 아닌, 20년 전부터 ‘이현’으로만 바라보고 스토킹했던 지안과 엮이면서 어떤 성장을 보일지 관심을 끌었다. 각종 사건이 펼쳐지며 작은 단서 하나도 놓칠 수 없게 빈틈없이 흘러가는 극은 쫄깃한 한국형 수사극의 탄생을 알리며 다음회를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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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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