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오글’ 커플이 나타났다. 돌직구 고백으로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든 시청자들을 한순간에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커플. ‘상류사회’의 임지연, 박형식 커플이 나타나면 화면에 ‘오글 주의보’ 발령이라도 내려야할 것 같다.
SBS 수목드라마 ‘상류사회’은 계층이 다른 네 남녀가 우연한 만남을 통해 사랑을 키워가는 이야기다. 그 사랑은 순수할 수도 있고, 때로는 계산이 깔린 사랑일 수도 있다. 준기(성준)는 가난을 싫어해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출세에 대한 욕망을 감추고 있지만 누구보다 출세 욕망이 강한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재벌집 막내딸 윤하(유이)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순수한 듯 보이지만, 준기의 사랑은 계산이 깔려있다.
재벌집 아들로 태어난 창수(박형식)는 결혼도 기업의 인수합병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보다는 조건으로 결혼을 하려고 한다. 그런 그가 마트 직원 지이(임지연)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처음부터 결혼은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미 순수한 사랑에 빠지고 있다.
22일 방송에서는 창수와 지이가 연애를 시작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지이는 처음부터 결혼은 안된다고 못 박은 창수를 거절한다. 하지만 마트에 창수가 나타나자 반가운 빛을 감추지 않았다. 창수는 치커리를 가지고 지이와 실랑이를 벌이다 “그럼 (너에게) 나 주면 되냐”고 돌직구를 던졌고, 지이는 “보고 싶었다”고 역시 솔직하게 받아쳤다.
이후 창수는 "우리 사귀자. 사귀면서 니가 나와 결혼하기 싫어질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고, 지이도 어떨결에 창수의 제인에 승낙을 했다. 창수는 “우리 전형적으로 가자. 나는 돈 많은 남자, 넌 돈 없는 여자. 우리는 커플”이라고 말하며 지이에게 옷도 사주고 비싼 저녁도 대접했다. 하지만 이런 창수의 노력에도 지이는 그날 저녁 “신데렐라 놀이는 이제 그만”이라며 창수에게 이별을 고했다.
이에 열받은 창수가 “난 이용당하는 거 싫다”고 말하고, 지이는 창수에게 기습키스를 하며 “본부장님이 점점 좋아진다. 귀엽다”고 고백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듣기 민망할 정도로 ‘오글거리는’ 멘트를 쉴새없이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가히 시청자들을 오징어로 만드는 역대급 커플이 아닐 수 없다. 성준,유이 커플과 다르게 알콩달콩 솔직한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박형식, 임지연 커플. 그런데 과연 이 커플 해피엔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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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