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 이덕화, 슈퍼쾌남도 눈물짓게 만든 아버지란 이름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6.23 06: 53

쾌남으로 수십년을 살아온 배우 이덕화. ‘부탁해요’를 터프하게 외치던 그도 ‘아버지’라는 이름 앞에서는 눈물을 보였다. "쪽팔린다“는 말을 하면서도 눈물을 멈추지 못했던 이덕화. 역시 아버지라는 이름은 위대했다.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는 자유남편으로 사는 이덕화와 자유남편이라고 우기는 최수종이 출연했다.
이날 이덕화는 못말리는 낚시 사랑부터 가발 모델이 된 이야기, 배우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놨다. 그는 몸을 걱정해 낚시를 말리는 부인 몰래 점쟁이까지 돈으로 매수해 낚시를 계속한 이야기도 밝혔고, 7년동안 일이 없어 쉬고 있을 때 가발 모델로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수십년동안 주인공만 하다가 처음으로 아버지 역이 들어왔을 때 받았던 충격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이야기 내내 농담을 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특히 이날은 배우를 꿈꾸는 막내딸 이지현이 깜짝 출연했고, 이덕화는 “오디션만 보면 떨어지는 딸이 안쓰럽다”고 밝혔다. 그는 “나보고 좀 도와주라고 하는데, 별로 안 친한 감독들에게 갑자기 연락해서 우리딸을 써달라고 하기도 민망하다. 내가 집을 팔아서 제작사를 차릴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한 분야의 일을 대를 이어 하는 것은 멋진 일이다”라고 말을 꺼낸 후 갑자기 눈물을 보였다. 최수종은 “덕화 형 세대는 ‘이 일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시니까, 배우도 그렇게 하셨다”고 말했다.
“쪽팔리게”라고 눈물을 훔친 이덕화는 자신이 딸에게 힘이 되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이날 이지현 역시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폭풍 눈물을 흘렸다.
토크쇼 내내 웃음을 잃지 않았던 이덕화. 7년 공백 동안 힘들었던 이야기를 하면서도 호탕하게 웃었다. 그런 그였지만, 결국 딸 이야기에 눈물을 쏟아냈다. 쾌남 배우에게도 역시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게는 세상 아버지들이 느끼는 것과 같으리라. 이날 시청자들 역시 그의 눈물에 뭉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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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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