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임씬2’의 윤현준 CP가 시즌3 제작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달렸다”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당부했다.
JTBC 추리게임 ‘크라임씬2’는 오는 24일 ‘크라임씬 PD 살인사건’을 끝으로 종영한다. 이번 시즌2는 지난해 7월 종영 후 시청자들의 계속되는 요청으로 제작됐다.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으로 방송된 시즌2는 시즌1보다 시청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시청률은 아쉽지만 시즌2는 연속살인, 트렌스 젠더, 재수사 등 영화 못지않은 짜릿한 반전을 선사한 것은 물론 탄탄한 구성으로 ‘웰메이드 예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시즌3 제작여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윤현준 CP는 “시즌3를 제작한다고 확실히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크라임씬2’가 하나의 브랜드로, 이 같은 예능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작해야 한다는 반응과 투자 대비 효과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이 있다”며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만족할 지라도 제작이 힘든 구조라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작가들 중에서 시즌1과 시즌2를 한 작가가 2~3명 정도밖에 안 된다. 그 정도로 ‘크라임씬’이라는 예능이 작가들에게 힘들다. 그럼에도 ‘크라임씬’이 콘텐츠로서 가치가 있고 반드시 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으면 준비기간을 갖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즌3를 하더라도 팀을 꾸려서 6개월은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크라임씬’ 시즌2는 시즌1에 비해 화제성이 높았던 건 분명하다. 장진 감독을 비롯해 하니, 장동민 등 새로운 브레인들이 합류해 시즌1의 에이스 박지윤, 홍진호와 최고의 케미를 만들어낸 것은 물론 차진 연기력과 긴장감 넘치는 추리로 재미를 더했다.
윤 CP는 “시청률을 떠나서 시즌2가 시즌1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주변 사람들, 온라인, SNS 반응을 보면 큰 관심을 가져줘서 그렇기 때문에 시즌3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포맷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서 프로그램을 정착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 ‘크라임씬’이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고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게 시청자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대비 효과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문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장르를 론칭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게 방송사의 의무이고 책무다. 당위성과 프로그램의 의미에서 시즌3를 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서 시즌3 제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윤 CP는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크라임씬’이 정규로 편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기획기간이 오래 걸린다. 힘든 작업이고 방송 전에 시간이 여유롭게 주어져야 하는데 냉정하게 얘기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결국엔 시청자들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윤 CP는 “또 하나는 방송환경이 어떻게 바뀌느냐다. 시청률 하나만으로 판단된다면 시즌3를 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통합시청률이 집계된다면 승산이 있겠지만 지금 시즌3가 무조건 제작된다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크라임씬2’ 마지막 회는 오는 24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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