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4' 홍진호 vs 이상민 vs 장동민, 어벤져스戰 승자는?[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23 11: 52

tvN '더지니어스' 왕중왕전의 서막이 열었다. 시즌1~3 우승자들은 게임실력 못지 않게 남다른 입담을 과시하며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벌여 기대감을 자아냈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CGV에서 tvN '더 지니어스: 그랜드 파이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홍진호, 이상민, 장동민 등 역대 시즌 우승자를 포함한 참가자 12인(임요환 불참)과 연출을 맡은 정종연 PD가 참석했다. 시즌3 참가자 신아영이 진행을 맡았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끌었던 이는 시즌1 우승자 홍진호, 시즌2 우승자 이상민, 시즌3 우승자 장동민이었다.

홍진호는 그야말로 '더 지니어스'가 낳은 스타다. 홍진호 스스로도 '엄마같은 프로'라고 표현할 정도. 이날 홍진호는 "내가 '더지니어스'는 최대 수혜자, 엄마 같은 프로그램이다. 주변에서는 '이미 좋게 됐는데 왜 나가느냐?', '망가지면 어떡하냐?' 등의 반응이다. 난 내가 어떻게 되더라도, 즐기고 싶다"고 게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이어 "시즌 2-3을 보며 다시 이 사람들과 '붙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나오게 됐다. 직접 부딪혀 보니 독한 사람, 미친 사람이 많았다. 즐겁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승자 출신이니 먼저 떨어지면 창피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겪고 나고 보니, 기량이 다 뛰어나다. '우승자 출신'이라는 생각을 가졌던 게 더 창피하다. 내 기량을 펼쳐 오랫동안 살아남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홍진호의 뛰어난 두뇌 플레이를 견제하는 시선은 이날부터 드러났다. 많은 이들이 '우승하지 않았으면 하는 캐릭터'로 홍진호를 꼽으며 이같은 분위기를 드러냈다.
이상민 '더지니어스'에 대해 "일반적인 프로는 아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프로그램"이라며 "'괜찮아' 하고 출연해도 게임 시작되면 '이겨야겠다' 싶고. 저 사람이 저런면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내 스스로에게도 실망하게 된다"고 출연자로서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왕중왕전이 테마라 제가 사실 안 나올 순 없었다. 시즌2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냥 그렇게 살려고 했는데 내 스스로 마음속에 조용히 있던 감정이 살짝 불이 붙었다. 누군가 날 건드렸다"고 말해 승부욕을 불태웠다.
끝으로 장동민은 '과거 논란이 된 일부 발언'들과 관련해 사과를 한 뒤 "'더 지니어스'에 출연 결심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자칫 비도덕적인 행동을 해야할 순간이 있을 수도 있다"는 질문에 "(비도덕적이라는 것은) 잘못된 선입견 같다.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주먹이 오간다고 뭐라고 하지 않지 않나. 주어진 룰에서, 게임 방식, 본인만의 스타일에 의해서 게임이 이뤄진다. 뒷통수가 비걱한 게 아니라 전략전술"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 자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이번에도 원없이 제 기량을 펼쳐봐서, 다시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 뿐이다"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앞서 장동민은 지난해 옹달샘이 진행했던 한 인터넷 방송에서 여성 비하, 삼풍백화점 피해자 관련 막말 논란으로 여론의 채찍질을 맞은 바 있다.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정종연 PD는 "섭외에 우선적인 건 캐릭터의 다양성이다. 우리끼린 '도시락'이란 표현을 많이 썼다. 날 위기에 빠질 때, 내 생명을 연장시켜줄 사람? 요즘엔 '피주머니'라고 하더라. 그런 플레이가 있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최소한의 리미트를 가져갔다. '저 친구와 데스매치를 가면 두렵다'는 플레이어만 모았다"고 설명했다.
'더 지니어스'는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도전자가 게임을 통해 최후 1인이 되기 위한 심리전을 벌이는 리얼리티 쇼.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더 지니어스:그랜드 파이널'은 오는 27일 첫 방송 이후 총 12주간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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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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