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이 제작한 '북한의 솔제니친, 현역작가 반디의 고발(기획 이제원, 연출 김호상)'이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에서 '베스트 드라마 스페셜'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그램은 북한의 현역 작가 반디(필명)가 집필한 체제고발 소설 일곱 편을 라디오 드라마로 재구성한 것으로, 지난해 8월 27일부터 9월 3일까지 방송의 날 특별기획 8부작으로 방송됐다. 북한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이 방송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것은 분단 사상 최초였다.
뉴욕 라디오 페스티벌은 지난 1957년 시작돼 58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제 최고 권위의 라디오 상이며, KBS는 이번 수상으로 지난 2011년부터 5회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우며 라디오 프로그램의 우수성과 국제적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KBS 라디오 한민족방송의 경우 '탈북청년, 비틀즈를 만나다 (연출 오순화)'가 지난해 ‘다큐멘터리 시사’ 부문서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민족방송은 KBS가 남북 간 교류협력과 문화적 이질성 해소,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송출하고 있는 라디오 채널로, 남북관계의 변화에 발맞춰 한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을 고양시키고 통일과 통일 이후를 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해 남북 교류 및 화해협력의 중심방송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한민족방송을 청취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고, 청취자의 82%는 방송이 유익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 조사는 북한주민의 25% 정도가 한민족방송을 알고 있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올해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22일 19시부터 뉴욕 맨해튼 펜트하우스에서 열렸으며, 반디의 소설을 북한으로부터 가져오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피랍탈북인권연대 도희윤 대표 등이 함께 참석해 이 프로그램이 북한인권 개선에 대해 가지는 상징성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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