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너를 기억해’ 표절논란, ‘해프닝’으로 일단락되나?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6.23 17: 02

한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 제기한 표절 의혹에 대해 KBS 2TV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연출 노상훈 김진원) 측이 상세한 설명으로 반박했다. 드라마의 첫 방송 이후 불거진 표절의혹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될지 이후의 상황에 이목이 쏠린다.
‘너를 기억해’ 제작진은 23일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에 “작가지망생이라고 밝히신 정**님께서 2014년 CJ E&M 공모전에 제출한 작품과 KBS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의 소재 유사성 의혹제기에 대한 답변드립니다”라며 CJ E&M 드라마 공모전의 세부 일정을 공개했다.
표절의혹이 제기 된 것은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네티즌이 이날 '너를 기억해' 공식 시청자 소감 게시판에 “제가 오늘 '너를 기억해'를 보고 소재가 너무 똑같아서 궁금증이 생겨 글을 남긴다”고 게시물을 게재하면서부터다. 이 네티즌은 “참고로 제 작품의 창작연월일은 14년 3월 10일, 작년 2014년 8월 21일에 저작권 등록을 했습니다”라며 프로파일러인 부모, 소시오패스인 두 형제가 나오는 자신이 쓴 드라마의 설정이 ‘너를 기억해’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권기영 작가는 댓글로 “저의 저작권 등록일은 2014년 7월 17일이고, 작품 기획은 2013년 말부터 노상훈 감독님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통상 시놉시스를 완성하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걸리며, 제가 첫 시놉을 완성하여 노감독님께 메일로 드린 건 2014년 4월입니다)"라고 저작권 등록일을 공개했다.
또 “CJ E&M에 언제 공모를 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작사나 방송사로부터 다른 기획 중인 작품에 관한 그 어떤 소스도 들은 바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며 "이메일로 답변을 드리려다가,많은 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에 남겨진 질문이라 혹여의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메일 답변과 동시에 게시판에 글을 남기는 것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후 드라마 제작사 측은 다시 공식 입장을 게재, CJ E&M 공모전의 과정에 대해 설명과 함께 본심까지 올라간 이 드라마 작가 지망생의 작품이 12명의 심사위원 중 두 사람의 심사위원에 의해 심사를 받았으며 결심에 오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CJ E&M 공모전의 경우는 이번 같은 저작권 시비에 대한 우려 때문에, 메일접수가 아닌 고로 파일이 아닌 인쇄본 한 부만을 가지고 심사를 진행했고 탈락한 작품의 경우는 모두 바로 폐기처분해 외부로 돌리거나 담당자 이외에는 작품을 전혀 접할 수 없는 시스템으로 운영됐습니다. 고로, '너를 기억해'의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PD들 모두 정**님의 작품을 접해본 적이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작사 측은 “소재의 유사성을 밝히시며 의혹을 제기하신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또한 작업하면서 남긴 작성파일들과 작가와 감독이 나눈 이메일들이 정**님이 작품을 CJ E&M공모전에 제출하신 날짜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음을 확인하였음을 재차 밝힙니다. 제작진 일동은 본 의혹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하며, ‘너를 기억해’에 많은 성원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사 측의 해명에 따르면 표절의혹을 제기한 작가지망생의 작품은 심사 후 곧장 폐기처분됐다. 또 제작사 측은 “작업하면서 남긴 작성파일들과 작가와 감독이 나눈 이메일들이 정**님이 작품을 CJ E&M공모전에 제출하신 날짜보다 훨씬 이전부터 있음을 확인하였음을 재차 밝힌다”고 선을 그은 상황. 드라마 표절에 대해서는 SBS '별에서 온 그대'를 비롯, 상당수의 작품이 논란에 휩싸였지만 소송까지 간 경우는 많지 않다. 이번 ‘너를 기억해’의 경우 제작사 측의 구체적인 해명이 있는 만큼 반박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 과연 이번 일이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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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기억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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