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크라임씬2’가 오는 24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시즌2의 막을 내린다.
‘크라임씬2’는 예능의 재미는 물론 드라마와 같은 탄탄한 스토리 전개와 연출, 배우들 못지않은 출연자들의 연기, 영화급 반전 등 예능과 드라마, 영화의 모든 것을 갖춘 보기 드문 예능프로그램이었다.
그만큼 준비기간도 보통 예능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스태프들의 노동력도 상당하다. 이번 ‘크라임씬2’는 지난해 8월부터 준비를 시작, 방송기간까지 포함해 10개월여 정도 걸렸다. 많은 시간을 투자한 만큼 ‘크라임씬2’는 시즌1보다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웰메이드 예능’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시즌2는 지난해 7월 종영 후 시청자들의 계속되는 요청으로 제작됐다. 온라인상에서 크게 화제가 되며 더 많은 시청자들을 끌어 모았다. 하지만 시청률은 아쉽기만 하다. 지난주 1.678%(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을 기록했지만 2%를 넘지는 못했다.
콘텐츠로서의 가치와 의미를 보면 분명 시즌3가 제작돼야 하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투자대비 효과가 적은 게 사실이다. 이에 시즌3 제작이 불투명한 상황.
윤현준 CP는 “시즌3를 제작한다고 확실히 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크라임씬2’가 하나의 브랜드로, 이 같은 예능이 다시 나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제작해야 한다는 반응과 투자 대비 효과를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반응이 있다”며 “퍼포먼스적인 측면에서 만족할 지라도 제작이 힘든 구조라 고민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청률을 떠나서 시즌2가 시즌1보다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주변 사람들, 온라인, SNS 반응을 보면 큰 관심을 가져줘서 그렇기 때문에 시즌3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포맷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켜서 프로그램을 정착시켜야겠다는 생각이다. ‘크라임씬’이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이고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지속되는 게 시청자들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대비 효과만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된다. 문화를 선도하고 다양한 장르를 론칭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야 하는 게 방송사의 의무이고 책무다. 당위성과 프로그램의 의미에서 시즌3를 가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투자대비 효과 측면에서 시즌3 제작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윤 CP는 “하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장담할 수 없다. ‘크라임씬’이 정규로 편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고 기획기간이 오래 걸린다. 힘든 작업이고 방송 전에 시간이 여유롭게 주어져야 하는데 냉정하게 얘기하면 쉬운 일이 아니다. 또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고민할 수밖에 없다. 결국엔 시청자들의 판단에 달린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크라임씬2’는 추리게임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예능계에 새로운 장르를 추가한 건 분명하다. 긴장감 넘치는 추리대결로 타 예능과는 색다른 신선한 재미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해고 시청자들 또한 매주 ‘크라임씬2’의 추리게임을 즐기며 큰 호응을 보낸 만큼 시즌3 제작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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